“그가 움직이면 모두가 살아난다.” “팀을 하나로 묶는 작은 거인.” “오늘 메시의 유니폼을 사겠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역대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리오넬 메시를 향한 경탄과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메시는 2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 J조 2차전에서 두 골을 뽑아내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알제리와 1차전에서 해트트릭에 이어 이번 대회 5골. 이번 대회 아르헨티나의 모든 골이 그의 발끝에서 터졌다. 2006 독일 월드컵부터 6번째 대회 메시는 모두 18호골을 터트리며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16골)의 통산 최다골 기록을 넘어섰다.
위대한 기록을 세운 메시는 경기 후 “경기장에서 플레이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즐겁다. 사람들이 이렇게 기뻐하는 모습을 보는 게 즐겁고, 그들에게 이런 기쁨을 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은 “레오에 대해서는 더는 할 말이 없다. 우리 모두를 좀 지치게 만들 지경”이라며 메시에 대해 거듭 칭찬하게 되는 상황을 난감해하면서도 “그가 또 골을 넣었다. 오늘 우리 팀은 고전했고, 때로는 스스로 어려움을 자초했다. 하지만 레오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모두가 살아난다”고 평가했다.
메시의 동료 훌리안 알바레스는 "그 나이에도 그는 자신의 재능과 모든 마법을 계속해서 보여주고 있다. 더 할 말이 없다. 우리 모두가 보고 있듯이 그는 세계 최고"라고 말했다.
오스트리아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두번째 골을 터트린 후 기뻐하는 리오넬 메시. 로이터=연합뉴스
전 스페인 국가대표로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와 함께 뛴 사비 에르난데스는 뉴욕타임스의 스포츠 전문지 디애슬레틱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레오는 그 때와 변한 게 없다. 그가 ‘착착착’ 잔발을 디디는 것을 봐라. 그게 어떻게 가능한다”라고 놀라워했다. 레오는 리오넬 메시의 애칭이다. 사비는 “메시와 플레이하는 것은 쉽고 간단했다. 레오에게 패스를 건네면, 그는 정확히 적절한 순간에 완벽하게 공을 돌려준다. 그것도 항상 받기 편하게. 난 패스를 좋아하는데 그와 뛰는 건 특권이었다. 그는 나를 더 나은 선수로 만들어주었다”고 찬사를 보냈다. 사비는 메시가 40세 가까운 나이에도 놀라운 기량을 보이는 것에 대해 “그는 경기장에서 늘 주변을 살핀다. 그것이 그의 비밀 중 하나다. 그는 끊임없이 살피면서 머릿속에 모든 것을 담고 있다. 상대 수비형미드필더, 센터백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빈 공간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한다. 경기에 대한 그의 이해력은 최고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메시는 24일 자신의 39번째 생일을 맞이한다.
잉글랜드 미드필더 출신 해설자 대니 머피는 “그의 축구 지능은 상상을 초월한다. 완벽한 타이밍에 공간으로 파고드는 능력이 최고다”라고 축구를 읽는 메시의 눈을 높이 샀다. 공격수 출신의 해설자인 크리스 서튼은 “그가 기여하는 건 단순히 골 만이 아니다. 팀을 하나로 묶는 작은 거인”이라며 메시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했다.
이주헌 JTBC 해설위원은 노장 메시가 전성기 못지 않은 눈부신 활약을 펼치는 것에 대해 “현실 감각이 없어지는 느낌이다. 만화를 보는 것 같다. 말이 안된다. 누군가가 이 드라마를 이렇게 만들면 믿겠나. 나는 못 믿겠다”라고 감탄하며 “오늘 메시의 유니폼을 사기로 결심했다”고 팬심을 숨기지 않았다.
BBC에 따르면 스페인 출신 축구 전문 저널리스트 기옘 발라게는 BBC 라디오에 “메시의 동상을 만들 시간도, 그에 대한 심층 분석을 할 시간도 없다. 그의 페이스를 따라잡을 수 없다”며 “메시는 오스트리아와경기에서 막판에도 놀라운 움직임을 보여주며 골을 넣었다. 그는 영리하게 축구를 한다. 4년 뒤에도 그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영국의 남미 축구 전문가 팀 비커리는 메시가 오스트리아와 경기에서 페널티킥 실축한 것마저도 “축구의 신들이 그가 페널티킥으로 기록을 깨는 걸 원치 않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두둔하며 “아르헨티나는 그를 중심으로 팀을 구축했고 나는 이 축제가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메시의 선전을 응원했다.
디 에슬레틱은 “메시는 그의 위대한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달리, 국가대표팀에서 짐이 되는 존재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마이애미에서 메시의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해 그가 오랫동안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물리치료사가 마이애미에서 그와 함께 일하고 있다”고 컨디션 유지를 위한 메시의 노력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