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춘 LG화학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2일 타운홀 미팅에서 반도체, 모빌리티·로봇 등 미래 핵심 사업 육성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LG화학
LG화학이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글로벌 공급 과잉, 경쟁 심화로 전통 화학산업의 수익성이 둔화하는 가운데 수익 구조를 고성장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는 것이다.
23일 LG화학에 따르면 김동춘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15조원 규모의 R&D 투자를 통해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 항암 신약 등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육성, 포트폴리오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R&D 투자금의 70%는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 등 육성사업에 배정해 AI 기반 신규 응용 분야와 선도 기술 확보에 집중한다. 이달 신설한 CEO 직속 신사업 개발 조직을 통해 전략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수합병(M&A) 등 외부 성장 전략도 병행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반도체·인프라 분야에선 패키징용 접착제, 유리기판 등 첨단 패키징 소재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 로봇 구조 소재와 정밀 구동·접합 소재 등으로 모빌리티·로봇 사업 강화에 나선다. 항암 신약 사업은 글로벌 임상과 파트너십을 중심으로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확보한다. 단순 소재 공급을 넘어 고객 제품의 성능과 제조 공정까지 함께 설계하는 ‘통합 솔루션 기업’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기 위한 전략이다.
김 CEO는 “2030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게 목표”라며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반도체·모빌리티·로봇 소재, 항암 신약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 축에 역량을 집중하여 ‘기술이 강한 컨버팅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