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계룡시청 압수수색…이응우 시장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수사
중앙일보
2026.06.22 22:37
2026.06.22 22:45
충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23일 충남 계룡시청을 압수 수색한 가운데, 수사관들이 이날 오후 압수물을 들고 시청에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응우 계룡시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며 계룡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충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23일 계룡시청에 수사관들을 보내 시장실 내 PC와 각종 문서 자료 등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오전 10시께 시작돼 약 2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 시장은 지난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며 지지를 호소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충남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23일 충남 계룡시청을 압수 수색한 가운데, 수사관들이 이날 오후 압수물을 차에 싣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이 추가 증거 확보와 관련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초에도 계룡시청과 이 시장의 선거캠프, 자택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해 휴대전화 등 관련 증거물을 확보한 바 있다.
당시 이 시장은 계룡시장 예비후보 등록으로 직무가 정지된 상태였으며, 이후 치러진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시장을 둘러싼 의혹은 지방선거 기간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도 쟁점으로 부각됐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정준영 후보는 토론회에서 “시장 집무실에서 이장들에게 10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전달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고, 이에 국민의힘 후보였던 이 시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통해 금품 제공 의혹의 사실관계와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정재홍([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