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27회 국무회의 겸 제12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다주택자 논란에 휩싸였던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주택 2채를 추가로 처분해 최종적으로 1주택자가 됐다.
한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23일 “한 후보자가 지난달 잠실 아파트 매각에 이어 주택 2채를 추가 처분해 최종 1주택자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한 후보자는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주택 한 채만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추가로 처분한 주택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오피스텔과 경기 양평군 전원주택이다. 역삼동 오피스텔은 23일, 양평 전원주택은 22일 각각 잔금 지급이 완료됐다. 둘 다 취득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했다. 지난해 5월 20억7463만원에 매입한 역삼동 오피스텔은 15억원에 매각했으며, 2009년 12월 7억8000만원에 취득한 양평 전원주택은 5억원에 팔았다.
한 후보자는 앞서 20년가량 보유했던 서울 잠실 아파트도 매각해 지난달 27일 소유권 이전 등기를 완료했다. 해당 아파트는 2006년 12월 22억5000만원에 매입했으며, 매매가는 52억원이었다. 매매차익 가운데 5억원은 지난 15일 국제구호개발 단체에 기부한 상태다. 준비단은 “잠실 아파트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각했다”며 “매매차익(29억5000만원)엔 양도소득세·중개수수료 등 비용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자의 주택 처분은 2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이틀 앞두고 이뤄졌다. 한 후보자는 “고위 공직자의 무거운 책임감을 절감하며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선도적으로 이행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한 후보자는 11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 요청안에서 본인과 모친 명의로 250억원대 재산을 신고했고, 이후 다주택 논란이 제기되자 실거주 중인 삼청동 주택을 제외한 나머지 주택을 처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23일에도 한 후보자의 다주택 문제를 집중 비판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월 부동산 절차 결정 과정에서 다주택자 공무원을 배제해야 한다며 ‘용지를 복사하는 직원조차 다주택자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며 “그런데 이번에 이 대통령이 지명한 국무총리 후보자는 최근까지 주택 4채를 보유했던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정 총장은 이어 “이 대통령이 직접 제시한 기준을 적용한다면, 한 후보자는 부동산 정책에 관여하기는커녕 용지 복사조차 맡겨서는 안 되는 인물”이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