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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국과 4개 실무협상그룹 구성”…핵·제재 해제·재건 논의 본격화

중앙일보

2026.06.23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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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한 거리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대형 사진이 세워져 있다. AP=연합뉴스

23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한 거리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의 대형 사진이 세워져 있다. AP=연합뉴스

이란과 미국이 핵 문제와 대이란 제재 해제, 전후 재건 등을 논의하기 위한 4개 실무 협상그룹을 구성하기로 합의하며 후속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AFP통신과 EFE통신 등에 따르면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을 인용해 최근 스위스에서 열린 미국과의 실무회담이 마무리됐으며 양측이 주요 현안을 다룰 실무 협상체 구성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양측은 제재 종료, 핵 문제, 재건 및 경제 개발, 감시·이행 등 4개 분야의 실무그룹을 설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양해각서에 따라 향후 협상은 이란 국회의장과 외무장관, 미국 부통령, 파키스탄 총리, 카타르 총리가 참여하는 고위급 위원회의 감독 아래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차기 협상 일정과 장소 등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란 측은 협상 과정에서 경제 분야 성과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가리바바디 차관은 미국과의 협의를 통해 해외에 동결돼 있던 이란 자산 120억달러의 즉각적인 해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이 이란산 원유 판매를 허용하는 면허를 발급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22일 이란산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 기타 석유 관련 제품의 생산·판매·운송·수입을 오는 8월 21일까지 60일간 허용하는 한시적 면허를 발급한 바 있다.

이번 합의는 미국과 이란이 최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 성격으로, 양국 간 최대 쟁점인 핵 프로그램과 경제 제재 문제를 포함한 포괄적 협상이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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