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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덮친 기록적 폭염…프랑스 40명 사망, 에펠탑 조기 폐장

중앙일보

2026.06.23 09:01 2026.06.2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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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4월 9일 프랑스 파리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에펠탑 앞에서 물줄기를 통과하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지난 2017년 4월 9일 프랑스 파리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이 에펠탑 앞에서 물줄기를 통과하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유럽이 섭씨 40도를 넘나드는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보건부는 이날 로마, 밀라노 등을 포함한 전국 15개 도시에 폭염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폭염 적색경보는 가장 높은 단계의 경계경보로 더위가 어린이·노약자는 물론 건강한 성인에게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될 때 발령된다. 보건당국은 시민들에게 하루 중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실내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프랑스, 스페인, 영국, 독일 등 유럽 주요국에서는 최근 40도 안팎의 폭염이 계속되면서 열차 운행이 취소되고 학교 수업도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연이은 폭염에 지난 18일 이후 현재까지 약 40명이 익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총리는 이날 부처 간 위기 대책 회의에서 사망자들 대부분이 젊은이들이라고 밝혔다.

마리나 페라리 프랑스 스포츠부 장관도 이날 아침 라디오 프랑스 앵테르에서 “폭염 기간에 허가되지 않은 곳에서 물놀이하는 걸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안 된다”고 경고했다.

폭염에 대응해 프랑스 하원 의장은 의원들에게 국회 안팎에서 재킷과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공지했다.

주요 관광 명소도 운영 시간을 단축한다. 에펠탑 운영사는 이날 오후 4시 문을 닫는다고 공지했다. 에펠탑은 평소 0시 45분까지 운영한다.

루브르 박물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방문객들의 작품 관람 및 직원들의 근무 환경이 어렵다는 이유로 24일부터 27일까지 폐관 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오후 4시로 앞당긴다고 발표했다.

프랑스는 지난주부터 이어진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22일 곳곳에서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전날 파리에서도 6월 최고 기온 기록이 경신된 가운데 도심 한 관측소에선 섭씨 38.4도가 기록됐다. 이밖에 남서부 보르도는 41.9도, 인근 생트는 42도, 중부 샤토메이앙에선 43.3도를 찍었다.

이 기록은 23일 다시 경신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께 보르도 기온은 44도, 렌은 43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프랑스 본토 96개 데파르트망(광역 자치권) 중 절반 이상인 54곳에는 폭염 적색경보가, 35곳에는 주황색 경보가 발령되며 인구의 90% 이상이 폭염 영향권에 들었다.





정혜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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