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美, 카스트로 일가 직접 압박…쿠바 정권 자금줄 추가 제제

중앙일보

2026.06.23 09:52 2026.06.23 17:3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 정권의 주요 자금줄 역할을 해온 국영 기관들과 권력 핵심 일가를 겨냥한 추가 제재를 단행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무부와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쿠바 관련 개인 1명과 기관·기업 5곳을 특별 지정 제재 대상(SDN) 명단에 새로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쿠바 정부의 보안 기구 지원 세력이나 인권 침해 연루자, 군부 연계 기업 등을 전방위로 제재할 수 있도록 내린 행정명령의 후속 조치다.

권력 요직에 있는 카스트로 일가를 직접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새로 제재 명단에 오른 개인은 ‘아날리에 릴리암 루에다 카르데로’다. 그는 쿠바의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자 실세인 라울 카스트로의 아들이자 정보 분야 핵심 인사인 알레한드로 카스트로 에스핀과 연계된 인물이다.

기관 및 기업 제재 대상에는 쿠바 군부 계열의 거대 복합기업인 ‘기업경영관리그룹(GAESA·가에사)’과 연계된 금융기관 2곳(방코 피난시에로 인테르나시오날, 라핀)과 물류회사 1곳(알마세네스 우니베르살레스)이 포함됐다.

또 광물·금속 매장량을 활용해 정권에 수익을 제공해 온 국영 광물 기업 ‘헤오미네라’와 ‘안티야나 데 아세로’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철강 제조업체 ‘엠프레사 시데루르히카 호세 마르티’ 등 2곳도 제재 대상에 지정됐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에 지정된 대상들은 쿠바뿐만 아니라 서반구 전역에서 쿠바 정권의 악의적인 활동에 자금을 지원하거나 이를 조장해 이익을 얻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미국 정부는 쿠바 정권이 군부 연계 기업들을 통해 국가 경제적 이익을 독점하고 보안 기구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쿠바 정부는 미국의 이번 조치에 대해 “쿠바 국민들의 삶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부당하고 강압적인 압박”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양국 간의 외교적 대립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고성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