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교육이 미래다] AI로 지역과 연결, 글로벌 경쟁력 갖춘 대학 만들겠다

중앙일보

2026.06.23 13:3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정진근 강원대 혁신전략부총장

국내 첫 ‘강원 1도 1국립대학’ 체제
춘천·강릉·삼척·원주 산업과 연계
지역 기반 고등교육 새 모델 제시

지난 17일 강원대 춘천캠퍼스 부총장실에서 정진근 혁신전략부총장이 국내 첫 ‘강원 1도 1국립대학’ 체제를 갖춘 대학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강원대]

지난 17일 강원대 춘천캠퍼스 부총장실에서 정진근 혁신전략부총장이 국내 첫 ‘강원 1도 1국립대학’ 체제를 갖춘 대학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 강원대]

정진근 강원대 혁신전략부총장은 “‘강원 1도 1국립대학’은 단순한 대학 통합이 아니라 강원도 전체를 하나의 캠퍼스로 만드는 새로운 고등교육 모델”이라며 “교육과 연구, 산업, 정주가 선순환하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대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원대는 국내 최초 강원 1도 1국립대학 체제를 구축하며 고등교육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춘천·강릉·삼척·원주 4개 캠퍼스를 지역 산업과 연계해 하나의 혁신 플랫폼으로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AI First 캠퍼스 구축, AI·GPU센터 조성, 융합형 단과대학 신설을 통해 지역에서도 세계 수준의 교육과 연구가 가능한 대학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17일 춘천캠퍼스 부총장실에서 정 부총장을 만나 강원대의 미래 전략을 들어봤다.


Q : 강원 1도 1국립대학이 기존 대학 통합 모델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A : “강원 1도 1국립대학의 핵심 구조는 ‘#형 광역 벨트 특성화 모델’이다. 춘천은 바이오헬스와 데이터, 강릉은 신소재와 해양바이오, 삼척은 수소에너지와 방재산업, 원주는 반도체와 디지털헬스케어 분야를 중심으로 특성화하고 있다. 각 캠퍼스가 동일한 기능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산업과 맞닿은 응용 거점으로 역할을 분담하고 대학 전체는 이를 총괄하는 AI+X 융합 플랫폼으로 기능하게 된다. 이 모델의 강점은 ‘선’이 아니라 ‘면’으로 작동한다는 데 있다. 어느 한 캠퍼스와 다른 캠퍼스를 1:1로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 교육과 연구, 실증, 사업화, 취업, 정주가 강원 전역에서 입체적으로 이어지게 된다. 학생은 여러 캠퍼스의 교육 자원을 활용하고, 연구자는 지역 산업 현장을 실증 공간으로 삼고, 기업은 대학의 연구 역량과 인재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Q : 지역소멸 시대에 대학은 어떤 방식으로 지역 성장의 중심축이 될 수 있나.

A : “지역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청년이 지역에서 배우고, 일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 강원대는 강원도와 기초자치단체, 기업, 연구기관, 공공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지·산·학·연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대학이 일방적으로 길러내는 것이 아니라 산업계와 함께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연구를 수행하며 현장실습과 취업까지 연결하는 구조다. 특히 바이오헬스, 반도체, 수소에너지, 디지털헬스케어, 해양바이오 등 강원도의 미래 산업을 대학의 교육 및 연구 체계와 긴밀하게 연계하고 있다.”


Q : 4개 캠퍼스 특성화를 기반으로 한 융합형 단과대학은 어떻게 운영되나.

A : “융합형 단과대학은 지역 산업이 원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새로운 교육 플랫폼이다. 가장 큰 특징은 기업이 교육과정 설계 단계부터 직접 참여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의료데이터와 디지털헬스케어를, 미래에너지 분야에서는 수소와 탄소중립 기술을, 반도체 분야에서는 공정과 설계, AI 기반 분석 기술을 교육과정에 반영하게 된다. 학생들은 프로젝트 기반 수업과 현장실습을 통해 실제 기업의 과제를 해결하는 경험을 하게 되고, 대학원에서는 기업의 연구개발 과제를 함께 수행하는 공동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Q : 교육과 연구, 기술사업화를 연결하는 특성화융합연구원은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

A : “기존에는 교수 개인이나 연구실 중심의 연구가 많았다면 앞으로는 지역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대학과 기업, 연구기관이 공동연구팀을 꾸려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학생과 대학원생도 연구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지역 기업이 겪는 기술 문제를 해결하고 연구 결과가 기술이전과 창업, 신제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교육과 연구, 기술사업화, 취업, 창업, 정주가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Q : AI First 캠퍼스와 AI·GPU센터 구축으로 학생들의 교육은 어떻게 달라지나.

A : “인문사회, 농생명, 예술, 공학 등 모든 학생이 자신의 전공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체계를 바꾸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가 AI·GPU센터다. NVIDIA H200 GPU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구축된 GPU 인프라를 갖췄다. 학생들이 생성형 AI 모델 개발이나 대규모 데이터 분석, 디지털헬스케어, 스마트농업, 반도체 등 첨단 분야를 대학 안에서 직접 실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수도권이나 대기업 연구소에 가지 않아도 학생이 강원대에서 최신 AI 연구 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Q : 강원LRS공유대학과 마이크로디그리 과정 도입으로 학생들이 체감할 변화는 무엇인가.

A : “이제 학생은 하나의 학과에 묶이지 않고 자신의 진로에 맞춰 여러 캠퍼스의 교육과정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학생의 수업 이력과 비교과 활동, 학습 패턴 등을 분석해 필요한 교과목과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초개인화 학습 시스템도 운영한다. 마이크로디그리를 통해 전공 외에도 AI, 데이터, 반도체, 창업 등 필요한 역량을 유연하게 쌓을 수 있다.”


Q : AWS·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이 학생들의 경쟁력을 어떻게 높이고 있나.

A : “AWS코리아, 구글클라우드코리아 등 글로벌 기업과 함께 운영하는 부트캠프에서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LLMOps 등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프로젝트 중심으로 배우게 된다. 학생들은 글로벌 기업의 개발 문화와 최신 기술을 직접 경험하고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실제 데이터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고 서비스를 구현하는 경험을 통해 산업 현장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


Q : 강원 1도 1국립대학이 지향하는 최종 목표와 비전은 무엇인가.

A : “지역의 교육과 연구, 산업, 정주를 연결하는 대한민국 대표 혁신 플랫폼 대학을 만드는 것이다. 학생은 지역에서도 세계 수준의 교육을 받고, 연구자는 지역 현장에서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수행하며, 기업은 대학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사회는 대학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얻는 구조를 만들겠다. AI First 캠퍼스와 강원LRS공유대학, AI·GPU센터, 융합형 단과대학, 특성화융합연구원은 모두 같은 목표를 향하고 있다. 강원대는 지역에 머무는 대학이 아니라 지역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고등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대학이 되겠다.”



박진호([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