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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놀던 드론 관리, 바뀌어야 이긴다…새로 뜬 전략법 [Focus 인사이드]

중앙일보

2026.06.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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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출범한 국무조정실 주관 범정부 드론·대드론TF는 약 두 달간의 논의를 거쳐 ‘국가 드론 대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략은 범정부 드론 거버넌스 구축, 규제개혁 및 상생협력, 공공수요 확대와 통합획득 등을 통해 기술 중심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드론·대드론 공공수요 통합획득’은 13개 부처에 분산된 드론·대드론 수요를 연계함으로써 획득 효율성을 높이고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5월 28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6 합동화력훈련 본행사에서 자폭드론이 표적에 명중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5월 28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6 합동화력훈련 본행사에서 자폭드론이 표적에 명중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에 방위사업청은 지난 23일 ‘범부처 드론·대드론 통합획득 포럼’을 개최했다. 국방을 비롯해 재난대응·해양안전·시설관리 등 다양한 공공 분야에서 드론·대드론 활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관별로 분산된 수요를 하나로 모아 공동으로 확보하는 ‘통합획득’은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을 함께 높이기 위한 새로운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전쟁 사례는 현대전의 양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용 부품으로 제작된 저가의 드론이 수억 원에 이르는 전차와 장갑차를 무력화하는 모습은 더 낯설지 않다. 드론이 전장의 핵심 전력으로 부상할수록 이를 탐지하고 무력화하는 대드론 체계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드론과 대드론의 경쟁이 미래 전장의 승패를 좌우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미래 전장의 경쟁력은 필요한 드론과 대드론 전력을 얼마나 신속하게, 그리고 충분한 규모로 확보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5월 28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6 합동화력훈련 본행사에서 정찰 드론들이 전장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연합

5월 28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6 합동화력훈련 본행사에서 정찰 드론들이 전장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연합


이러한 변화는 획득 방식의 전환을 요구한다. 이제는 개별 기관의 수요를 각각 충족하는 차원을 넘어, 국가 차원에서 수요를 통합·관리하는 통합획득 체계가 필요하다.

통합획득의 가장 큰 장점은 수요 통합을 통한 생산체계 혁신에 있다. 현재와 같이 기관별·부처별로 각각 획득이 이뤄질 경우 다양한 요구사항에 따른 다품종 소량생산 구조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반면 유사한 임무와 운용개념을 가진 드론·대드론 체계의 수요를 통합하면 소품종 대량생산 체계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이는 단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은 물론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으로 이어져 향후 더 많은 드론과 대드론체계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한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6월 4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정부 드론ㆍ대드론 통합 태스크포스(TF) 최종보고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김민석 국무총리가 6월 4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정부 드론ㆍ대드론 통합 태스크포스(TF) 최종보고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그 효과는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될 것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요는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와 생산 역량 확대를 가능하게 한다. 특히 해외 기술과 공급망 의존도가 높은 드론·대드론 산업의 특성을 고려하면, 지속적인 수요 기반은 핵심부품과 소프트웨어의 국산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다. 또한 기업은 인공지능 기반 자율비행, 군집운용, 지능형 탐지·식별 등 차세대 기술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통합획득이 단순한 구매 방식이 아니라 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인 이유다.

이 과정에서 방위사업청의 역할도 중요하다. 드론·대드론 활용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지만, 규모와 지속성 측면에서 가장 큰 수요는 여전히 국방 분야에서 발생한다. 미래 전장에서 드론과 대드론 체계는 수천, 수만 대 단위로 운용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른 안정적인 획득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국방 분야의 대규모 수요를 기반으로 축적된 방위사업청의 획득 경험과 계약·품질관리 역량은 범정부 드론·대드론 수요를 연계하고 효율적인 통합획득 체계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있다.

6월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6에서 방문객이 니어스랩의 자율요격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6월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 2026에서 방문객이 니어스랩의 자율요격 드론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이번 포럼은 단순한 의견 교환의 자리가 아니다. 국가 차원의 드론·대드론 수요를 연결하고 산업 생태계를 육성하며 미래 안보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통합획득은 그 경쟁력을 뒷받침하는 핵심 수단이며, 방위사업청은 범정부 협력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드론·대드론 산업과 안보 역량을 함께 키워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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