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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남아공전 2~3개 포지션 변화…비길 생각 없이 이기겠다”

중앙일보

2026.06.23 14:29 2026.06.2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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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현 기자

강정현 기자

“이번 월드컵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겁니다.”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 감독은 24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경기를 하고도 0-1로 졌다. 이기지 못해서 선수단 분위기는 체코전(2-1승) 직후보다는 처진 상태였다”면서도 “지금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충분히 회복한 상태다. 평상시와 다름 없이 준비를 잘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남아공의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은 25일 오전 10시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몬테레이에는 현대모비스, KIA, LG전자, 포스코 등 다수의 한국 기업이 자리 잡았다. 교민도 5000여 명에 이른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남아공전엔 붉은 악마와 멕시코 교민 등 총 2000여 명 규모의 응원단이 모일 전망이다.

홍 감독은 “선수들에게 3차전을 앞두고 특별히 더 주문한 건 없다. 1, 2차전을 통해 선수들이 보여준 좋은 모습으로 충분했다. ‘마지막이자 중요한 경기에 자신감을 갖고 서로를 믿고 경기에 임하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홍명보호는 1, 2차전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이번 경기에선 2~3개 포지션에 변화를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남아공전 필승을 다짐한 수비수 김민재. 강정현 기자

남아공전 필승을 다짐한 수비수 김민재. 강정현 기자

1승 1패로 A조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승점 3)은 남아공과 비기기만 해도 32강 진출을 확정한다. 홍 감독은 “역대 월드컵에서 3차전 놓고 경우의 수를 따졌을 때 비겨도 조별리그 통과가 가능했던 적이 없었다. 지금 상황이 나쁘지 않다”면서도 “그렇다고 유리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비겨도 되는 경기가 부담스럽다. 무엇보다 남아공은 까다로운 상대라서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몬테레이는 홍명보호의 베이스캠프인 과달라하라보다 무덥다. 최고 기온이 35도 안팎으로 치솟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고온에 습도까지 높은 ‘찜통더위’로 악명이 높다. 홍 감독은 “몬테레이는 고온에 다습하다. 과달라하라와는 다른 환경”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우리 선수들이 적응하는 데 어려운 정도는 아니다. 게다가 몬테레이 날씨에 대해선 미리 파악하고 고지대를 대비한 것처럼 사전에 적응 준비를 했다. 경기를 하는 데 기량 발휘하는 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을 꺾으면 홍 감독은 역대 한국인 사령탑 최초로 월드컵 2승을 기록하게 된다. 동시에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굴욕도 씻는다. 하지만 홍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난 2026년 월드컵 대표팀을 이끌고 멕시코에 왔다. 현재 선수들과 새로운 도전 중”이라면서 “과거는 중요하지 않다. 이번에 성공적인 대회를 치른다 해도 ‘명예 회복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내게 주어진 역할에만 최선을 다하겠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지만,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면 된다. 개인적인 부분은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 동석한 대표팀 수비수 김민재는 “남아공은 개인적인 능력이나 속도가 있는 선수들이라서 그런 부분을 잘 대비했다. 선수들과 앞선 두 경기처럼 하자고 얘기했다”면서 “선수들 개인적으로 자신감이 차있다. 내가 팀을 끌고 가는 것보단 뒤에서 민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서 원 팀으로 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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