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주 방화 추정’ 전주 호텔서 화재…3명 다치고 투숙객 대피
중앙일보
2026.06.23 17:09
24일 오전 5시 16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불이 나 내부가 그을려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전북 전주시의 한 호텔에서 불이 나 3명이 다치고 투숙객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24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16분 즈음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의 한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호텔 업주인 70대 A씨와 그의 부인, 아들 등 3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건 당시 호텔 객실 36곳 중 30곳에 숙박객 45명이 묵고 있었으나 모두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불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며 금세 꺼졌다.
24일 오전 5시 16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숙박업소에서 불이 나 내부가 그을려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경찰은 술에 취한 A씨가 인화성 물질을 호텔 로비와 엘리베이터, 주차장 등에 뿌린 뒤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의 옆에서 이를 말리던 부인과 아들도 몸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다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전신화상을 입고 대전지역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를 현주건조물방화치상 등 혐의로 입건한 뒤 치료를 마치는 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크게 다쳐 진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까지는 주변 진술 등으로 미뤄 업주의 방화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혜연([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