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옥희(본명 김광숙)의 빈소가 2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에 마련되있다. 옥희는 20일 오후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발인은 24일, 장지는 함백산 추모공원이다. 뉴스1
1970년대 인기 가수이자 전 프로복싱 세계 챔피언 홍수환의 아내인 고(故) 옥희(본명 김광숙)가 유족과 동료들의 배웅 속에 영면에 들었다.
옥희의 영결식은 24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졌다. 이 자리에는 협회장 박상철을 비롯해 가수 유현상, 강진, 임희숙, 장미화, 강혜연 등 고인과 절친했던 이들이 함께했다.
옥희는 신장암으로 투병하다 지난 20일 별세했다. 남편인 홍수환은 그간 아내를 간호하며 마지막까지 곁을 지켰다.
홍수환은 이날 고별사에서 “내가 이렇게 훌륭한 가수랑 살았나 싶다. 30년을 같이 살아도 더 멋진 모습을 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들이 생각할 때 굉장히 재미있는 옥희이지 않나. 그런데 나한테는 말이 참 없는 여자였다”며 “남의 일에는 적극적으로 나섰지만, 식구들에게는 온종일 말 한마디 없을 때가 많았다. 같이 살아봐야 안다니까”라고 회상했다.
그는 “난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눈물도 많이 나왔는데 아내가 하나님 앞으로 가서 ‘히트곡이 뭐냐’고 물으시면 ‘‘이웃사촌’입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라며 “그러면 ‘얘 특실로 모셔라’라고 할 것 같다. (아내가) 천국 갔다고 믿는다”고 했다.
프로권투 챔피언 홍수환이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고 (故) 옥희(본명 김광숙)의 영결식에서 고별사를 낭독하며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있다. 뉴스1
임희숙은 추도사에서 “아프실 때도 아프단 말을 한 번도 안 했던 옥희 가수님을 이제 보내드려야 한다”며 “믿어지지 않는다, 진짜 옥희가 하늘나라에 갈 줄은 몰랐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장미화는 “옥희야, 너를 이렇게 차가운 영정사진으로 맞이해야 한다니, 얼마나 아팠니”라며 “우리가 서로 무대에 서서 노래를 시작했던 그 시절 참 뜨겁고 치열했다. 너는 독보적인 허스키 보이스와 당당한 몸짓으로 무대를 휘어잡던 그 누구보다 멋지던 디바였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1953년생인 옥희는 지난 1968년 5인조 서울시스터즈의 리더로 데뷔해 홍콩, 중동, 미국, 캐나다 등 세계 각지에서 활발한 공연을 펼쳤다. 귀국 후 지난 1974년 ‘나는 몰라요’로 솔로로 데뷔해 국내 활동을 시작했고, 대표곡 ‘이웃사촌’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옥희는 홍수환과 1977년 결혼한 후 약 2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16년 만인 1995년 재결합해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 사이에는 1남 1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