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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美의원, 미셸 스틸 주한대사에 “한·미관계 공고화” 당부

중앙일보

2026.06.23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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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 상·하원 의원들이 23일(현지시간) 상원 인준을 거쳐 부임을 앞두고 있는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에 대해 한·미 관계의 공고화를 주문했다.
영 김 미 연방 하원의원(공화)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LG 워싱턴사무소에서 열린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ㆍ이사장 김동석) 주최 ‘한인의 밤’ 행사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영 김 미 연방 하원의원(공화)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LG 워싱턴사무소에서 열린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ㆍ이사장 김동석) 주최 ‘한인의 밤’ 행사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을 맡고 있는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의원은 이날 미국 워싱턴 LG 워싱턴사무소에서 열린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이사장 김동석) 주최 ‘한인의 밤’ 행사에서 “미셸 대사는 중요해진 한·미 관계와 관련해 적시에 지명된 적임자”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스틸 대사는) 한국을 잘 이해하는 동시에 미국을 잘 아는 분이고, 한·미 관계는 물론 실향민 가족 출신으로 대북 대응 문제에 대해 굉장히 잘 이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 내 일부 진영에서 스틸 대사의 부임에 반대하는 기류에 대해선 “코멘트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한국과 미국의 관계가 더 중요해졌기 때문에 한국에서 초당적으로 새 대사를 환영해 준다면 더 열심히 양국을 위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달 20일 미국 워싱턴 D.C.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가 증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20일 미국 워싱턴 D.C. 의회 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가 증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스틸 대사는 지난 17일 미 상원의 인준 표결에서 찬성 55표, 반대 39표로 인준 절차를 마쳤다. 반대표의 대부분은 민주당에서 나왔다. 그는 현재 부임을 앞두고 한국 정부의 사전 동의(아그레망)를 기다리고 있다.

한국계 최초의 연방 상원의원으로 활동 중인 앤디 김(민주·뉴저지) 의원은 미셸 대사와 관련해 “지난해 서울을 다녀왔는데 현재 한국에는 더 강력한 (미국의) 대표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서울에 상원 인준을 거친 미국 대사가 부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앤디 김 의원은 다만 “(대사 인선은) 전략적 동맹의 중요성을 인식한 인선이어야 한다”며 스틸 대사가 과거 군복무 경력이 있는 아시아계 미국인 후보들에게 인종차별적 공격을 한 점에 대해 부임에 앞서 사과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그는 “한국에 미군이 대규모로 주둔한 상황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은 대사의 품위에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며 “우리(한·미)가 서로에게 그런 식의 공격을 하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앤디 김(민주) 미 연방 상원의원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LG 워싱턴사무소에서 열린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ㆍ이사장 김동석) 주최 ‘한인의 밤’ 행사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앤디 김(민주) 미 연방 상원의원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LG 워싱턴사무소에서 열린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ㆍ이사장 김동석) 주최 ‘한인의 밤’ 행사에서 기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에 대해서 두 사람의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영 김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자들이 미국에 오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아메리칸 드림의 기회를) 먼저 합법적 이민자들에게 주고 싶어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발의한 ‘한국과의 파트너 법안’의 취지가 같은 맥락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법안은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보유한 한국인 1만5000명에게 고숙련 취업비자를 발급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영 김 의원은 이어 ‘독일에 가더라도 독일인이 될 수 없고 일본에 간다고 일본인이 될 수 없지만, 미국에 가면 미국인이 될 수 있다’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바로 이것이 우리가 기념하는 다양성”이라고 강조했다.

앤디 김 의원은 “100만 달러를 내면 영주권을 주는 방식의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올바른 길이 아니다”라며 “재능과 투지,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미국에 올 수 있도록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50년 전 내 부모님에게 그랬던 것처럼, 미국이 기회를 제공하는 땅으로 유지되도록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코리 부커 연방 상원의원(민주ㆍ뉴저지)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LG 워싱턴사무소에서 열린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ㆍ이사장 김동석) 주최 ‘한인의 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코리 부커 연방 상원의원(민주ㆍ뉴저지)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 LG 워싱턴사무소에서 열린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ㆍ이사장 김동석) 주최 ‘한인의 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강태화 특파원

이날 행사에는 코리 부커 연방 상원의원(민주·뉴저지)도 참석해 “미국의 행정부와 사법부, 의회에서 한국계 커뮤니티가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해야 한다”며 정치권을 비롯한 미 사회 지도층에 한국계 인사들의 진출이 시급히 확대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KAGC는 미국 내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활동해온 단체다. KACG의 김동석 이사장은 “미국 내 한인사회가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고, 한·미가 긍정적 관계를 지속하는 것이 한·미 관계의 두 기둥”이라며 “양국 관계의 발전은 공화·민주 양당이 함께 현명하게 협력할 때만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강태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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