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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발 더 바빠진다…韓 측면 흔들 남아공 이 선수 막아라

중앙일보

2026.06.24 00:19 2026.06.24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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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중앙 미드필더 테보호 모코에나가 지난 19일(한국시간) 조별리그 A조 2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고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남아공 중앙 미드필더 테보호 모코에나가 지난 19일(한국시간) 조별리그 A조 2차전 체코와의 경기에서 동점골을 넣고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에 진출하려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의 공격을 철저히 막아 세워야 한다. 한국을 제물로 상위 토너먼트 진출을 노리는 남아공의 공세는 어느 때보다 강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25일(한국시간)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한국을 만나는 남아공은 승리가 목표다. 남아공은 승점 1로 4위에 처져있다. 한국을 이긴 뒤, 체코가 멕시코전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조 2위로 뛰어오를 수 있다.

그래서 남아공은 ‘골 사냥 공세’를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남아공 축구 전문 매체 ‘라두마’는 24일 “위고 브로스 남아공 대표팀 감독이 수비적인 5-3-2 전술 대신 공격적인 4-2-3-1이나 4-3-3 전술을 구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아공은 1차전 멕시코전에서 5-3-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으나 이렇다 할 수비도 공격도 펼치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0-2로 패배했다. 하지만 2차전 체코와 경기에서는 익숙한 4-2-3-1과 4-3-3 포메이션을 혼용하면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기적은 공격진에 달려있다. 남아공은 2경기 1득점에 그치고 있지만 무시할 실력은 절대 아니다. 공격진이 빠른 스피드로 무장하고 있는 데다, 체코전은 멕시코전과 달리 손발이 맞은 채로 공격을 주도해나갔다.

남아공 선수들이 지난 19일(한국시간) 조별리그 A조 2차전 체코와 무승부를 거둔 뒤 자축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남아공 선수들이 지난 19일(한국시간) 조별리그 A조 2차전 체코와 무승부를 거둔 뒤 자축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윙어 오스윈 아폴리스와 중앙 공격수 이크람 레이너스가 요주의 인물이다. 아폴리스와 레이너스는 체코전 선발 출장해 시종일관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26분에는 아폴리스의 침투 패스로 레이너스가 페널티 박스에서 순식간에 골문을 위협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아폴리스는 주 포지션이 오른쪽 윙어지만, 지난 체코전에서는 왼쪽 윙어로 뛰는 ‘멀티 플레이어’ 재능을 갖췄다.

왼발잡이 윙어 타펠로 마세코도 주의해야 한다. 마세코는 채코전 후반 37분 직선적인 돌파 이후 왼발 슈팅으로 체코의 핸드볼 파울을 이끌어냈다. 페널티킥(PK)은 곧장 득점으로 이어졌다. 또, 공격형 미드필더 렐레보힐레 모포켕도 경계 대상이다. 모포켕이 지난 체코전에서 후반이 시작되자마자 교체 출전해서 체코 수비진을 휘저은 덕에 남아공은 더욱 활기차게 체코를 몰아붙였다.
남아공의 오스윈 아폴리스(왼쪽)이 지난 19일(한국시간) 조별리그 A조 2차전 체코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남아공의 오스윈 아폴리스(왼쪽)이 지난 19일(한국시간) 조별리그 A조 2차전 체코전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라두마는 “남아공은 경기 초반부터 빠른 측면 공격을 활용해 한국 수비를 흔들어 놓으려 할 것”이라며 “빠른 측면 전개는 득점으로 이어질 효과적 경로”라고 분석했다. 전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은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선수들이 스피드가 빠르고 (레이너스는)일대일 돌파 능력이 뛰어나는 등 개인 능력이 좋다”며 “(협력 수비를 통해) 왼발잡이는 최대한 측면으로 밀어내 오른발을 쓰게 하는 수비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마냥 공격진만 유의할 건 아니다. 오른쪽 풀백 쿨리소 무다우도 만만치 않다. 무다우는 체코전에서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체코의 왼쪽 라인을 90분 내내 두들겼다. 특히 체코전 전반 15분 오른쪽 측면을 허물고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는데, 마세코가 발만 잘 갖다댔다면 선제골을 넣을 절호의 기회였다.

한국 수비수 김민재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상대가)개인기나 속도가 있는 선수들이라 수비진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이번에도 이기혁, 이한범과 함께 출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른쪽 사이드북 쿨리소 무다우가 지난 19일 조별리그 A조 2차전 체코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뒤 휴고 브로스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EPA=연합뉴스

오른쪽 사이드북 쿨리소 무다우가 지난 19일 조별리그 A조 2차전 체코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뒤 휴고 브로스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EPA=연합뉴스


속도 싸움이 여의치 않을 경우 프리미어리그 번리에서 활약중인 스트라이커 라일 포스터(1m85㎝) 등의 제공권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브로스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경기 시작부터 100%로 쏟아붓다가 실점할 위험을 감수할지, 초반에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갈지는 선택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한국으로서는 득점력이 있는 중앙 미드필더 템바 즈와네와 테보호 모코에나가 각각 퇴장과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게 호재다. 남아공 매체 ‘IOL’은 “모코에나의 결장으로 중원에서 안정감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1차전에 퇴장당해 2차전에 출전하지 못한) 스페펠로 시톨레의 복귀가 더욱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박준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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