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학교(총장 정승렬)가 개교 80주년을 기념해 고유 서체 ‘성곡체’와 ‘해옹체’를 개발했다. 대학의 역사와 미래 비전을 시각적으로 담고, 기념사업 전반에 일관된 디자인 정체성을 적용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이번 서체 개발은 2026년 개교 80주년을 앞두고 약 1년간 진행됐다. 국민대는 교내외 홍보물과 커뮤니케이션에 대학 고유의 정체성을 반영하기 위해 전용 서체를 기획했다.
새로 개발된 서체는 국민대의 ‘시작과 미래’를 함께 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성곡체’는 국민대의 중흥을 이끈 성곡 김성곤 선생의 창학 정신과 역사성을 상징한다. ‘해옹체’는 김성곤 선생의 장남인 김석원 쌍용그룹 회장의 도전과 혁신의 의미를 담았다. 또한 성곡체는 대학의 뿌리와 전통, 사람에 대한 믿음과 성실의 가치를 나타내고, 해옹체는 글로벌 무대에서의 도전과 혁신, 미래를 선도하려는 국민대의 의지를 상징한다.
서체는 국민대가 지향해 온 ‘고등교육의 표준을 제시하는 대학’이라는 방향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한글 서체 최초로 부리가 있는 전통적 느낌의 세리프(Serif) 서체와 부리가 없는 현대적 감각의 산세리프(San-Serif) 서체를 오가는 가변 폰트(Variable Font) 시스템을 적용했다. 하나의 폰트 파일에서 다양한 스타일을 표현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국민대는 성곡체와 해옹체를 개교 80주년 기념 로고·현수막·배너·포스터·영상·웹사이트·소셜미디어(SNS) 콘텐트 등 온·오프라인 홍보물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80주년 기념 사업의 시각적 통일성을 높이고, 구성원과 동문, 지역사회가 공유할 수 있는 브랜드 자산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두 서체는 저작자표시 및 변경금지(CC BY-ND) 라이선스 기반으로 무료 배포된다. 대학 구성원뿐 아니라 일반 대중도 국민대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서체 개발을 기획한 박윤정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융합디자인학과 교수는 “이번 서체 개발은 새로운 글꼴을 만드는 작업을 넘어 국민대가 걸어온 80년의 역사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하나의 시각 언어로 정리하는 과정이었다”며 “대학의 역사와 전통을 담은 서체를 공공적 가치를 지닌 문화 자산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승렬 국민대 총장은 “서체 개발은 국민대가 걸어온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개교 80주년 10대 주요 사업 중 하나”라며 “이번 고유 서체가 국민대만의 정체성과 비전을 전달하고 구성원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대는 개교 80주년을 맞아 미래 비전 ‘KMU VISION 2035: EDGE’를 선포했다. EDGE는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DX) ▶글로벌 역량(Global)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네 가지 핵심 가치를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