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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대표직 사퇴 후 코엑스서 文 전 대통령과 깜짝 회동

중앙일보

2026.06.24 03:43 2026.06.2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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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도서전 평산책방 부스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도서전 평산책방 부스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을 사퇴한 정청래 전 대표가 사퇴 당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평산책방 부스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정청래 전 대표의 깜짝 조우가 이뤄졌다. 이날 오전 당 대표직 사퇴를 발표한 정 의원은 오후 2시 10분쯤 부스에 먼저 도착해 문 전 대통령을 기다렸다.

정 의원은 방문 이유를 묻는 취재진에게 “문 통(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러 왔다”며 “원래 평산마을에 가서 인사드리려고 했는데 도서전을 한다고 해서 이리로 왔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만남의 사전 조율 여부에 대해서는 “허락받고 일정을 조율한 게 아니라 불쑥 찾아왔다. 문 전 대통령은 오늘 아침까지 내가 오는 것을 몰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대표직 사퇴 직후 문 전 대통령을 만나는 의미에 대해서는 “어려운 질문은 안 했으면 좋겠다”며 확대 해석에는 말을 아꼈다.

오후 2시 29분쯤 지지자들의 환호성과 함께 문 전 대통령이 도착하면서 두 사람의 만남이 성사됐다. 정 의원과 문 전 대통령은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평산책방 부스 안으로 함께 이동했다.

이들은 수많은 인파와 취재진이 몰린 가운데 책을 살펴보며 약 5분간 대화를 이어갔다.

회동 직후 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대화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정 의원은 “오늘 아침 사퇴의 변에서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를 더 꽃피워야 한다'고 했더니 문 전 대통령이 '잘했다'고 말씀하셨다”며 “그냥 등을 열심히 토닥거려주셨다”고 전했다.

대화를 마친 정 의원은 부스에서 총 4권의 책을 직접 결제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구매한 책은 ▲김대중 육성 회고록 ▲노무현 전집 '운명이다' ▲문재인의 운명과 함께 현 지도부인 ▲결국 국민이 합니다(이재명 저)였다.

책 구매를 마친 정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 허리를 깊숙이 숙여 90도 인사를 건넨 뒤 오후 2시 38분쯤 현장을 빠져나갔다.

정치권에서는 정 의원이 대표직에서 물러난 당일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전·현직 대통령의 서적을 동시에 구매한 행보를 두고 통합과 결속을 다지기 위한 상징적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고성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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