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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당심만 보고 간다” 연임 도전…불붙은 명·청대전

중앙일보

2026.06.24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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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대표직을 사퇴하고 8·17 전당대회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정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오늘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 며칠간 불면의 밤을 지새우며 제 정치인생을 살펴봤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어 “험난한 고난의 가시밭길이라도 오직 민심, 오직 당심만 보고 저의 길을 가겠다”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자신을 “강력한 개혁 당 대표”라고 규정한 정 대표는 “당 안팎의 저항으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었지만 묵묵히 일했다. 국민과 당원의 절절한 바람을 잘 알고 있고, 개혁의 엔진을 멈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저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이자 한 몸 공동체다. 누가 뭐라고 해도 이 대통령을 끝까지 지킬 사람은 정청래”라고 강조했다. “당 대표를 내려놓지만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정 대표는 사퇴 직후 조승래 사무총장, 한민수 비서실장, 문정복·박지원·이성윤 최고위원 등 친청(친정청래)계 의원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당원이 바라는 대로 했다. 당원들이 결국 나를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자리에 참석했던 한 의원은 “당원들의 마음이 정청래에게 모여 100%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대표는 자신의 지지층이 모인 ‘딴지일보 게시판’에도 ‘당 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라는 신고 글을 올렸다.

정 대표는 사퇴 후 첫 외부 일정으로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찾았다. 정 대표는 “허락을 받고 온 건 아니어서 아침까지 모르셨을 텐데, 제가 오늘 사퇴한 걸 알고 계셔서 등을 열심히 토닥거려 주셨다”고 말했다. 전북 지역의 한 민주당 의원은 “정 대표가 25일에는 전북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호남에는 민주당 권리당원 3분의 1 이상이 모여있다.

반청(반정청래) 주자인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의원 측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선 두 사람이 결국 후보 단일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많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송 의원이 ‘3자 구도로 가서 김 총리와 단일화하는 방안을 만들어내겠다’고 이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한다”며 송 의원과의 통화 내용을 전했다. 송 의원과 가까운 한 민주당 의원은 “김 총리는 과거 ‘후단협 사건(정몽준 후보로 단일화를 주장하며 노무현 후보의 사퇴를 주장한 사건)’ 등 네거티브가 격화할 경우 호남 표를 장담하기 힘들다. 수도권·호남이 탄탄한 송영길과 결합하면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했다.





강보현.이찬규.오소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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