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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6·25 맞아 대미·대남적개심 고취…“미제가 전쟁 도발”

중앙일보

2026.06.24 16:06 2026.06.2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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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6·25 미제반대투쟁의 날’을 맞아 지난 24일 평양시 청년공원야외극장에서 청년학생들의 복수결의모임이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6·25 미제반대투쟁의 날’을 맞아 지난 24일 평양시 청년공원야외극장에서 청년학생들의 복수결의모임이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6·25전쟁 발발 76주년인 25일 대미·대남 항전 의지를 강조하는 선동 보도를 쏟아내며 주민들의 사상 무장을 독려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전체 인민이 반제계급의식으로 튼튼히 무장한 혁명의 수호자, 계급의 전위투사가 되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실었다.

신문은 “미제와 계급적 원쑤들에 대한 치솟는 증오심과 멸적의 의지를 만장약한 혁명의 수호자, 계급의 전위투사로 억세게 준비하여 반제반미대결전에서 결정적승리를 이룩하고 우리식 사회주의를 끝없이 빛내어 나가자”고 주장했다.

이어 “새세대들이 계급투쟁의 바통을 굳건히 이어나가는 문제는 조국의 운명, 혁명의 전도와 직결된 중차대한 과업”이라며 청년층의 사상 이완을 경계했다.




“미제가 전쟁 도발” 억지 주장 반복

또 정세 변화와 관계없이 대미·대남 경계심을 늦추지 말라고 주문했다. 신문은 “거짓웃음을 지으며 다가드는 적들을 무경각하게 대하면서 사소한 환상이라도 가진다면 주적관이 흐려지게 되고 비극적인 년대가 되풀이될수 있다”며 “인민들과 인민군장병들은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적과 평화에 대한 티끌만한 환상과 미련도 가지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같은 날 6면 논설에서는 6·25전쟁이 미국의 치밀한 각본에 따른 ‘북침’이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노동신문은 “1950년 6월25일 이른새벽 한국 괴뢰군이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무력침공을 개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제의 전쟁도발로 우리 인민과 군대는 제국주의무력침공을 격퇴하고 자기의 운명과 미래를 지키기 위한 1129일간의 준엄한 조국방위전을 벌리지 않으면 안되었다”고 강변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유엔군 참전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미제의 각본에 따른 것으로서 완전한 비법”이라고 주장하며 합법성을 부인했다.




곳곳서 ‘복수결의모임’ 개최

북한 각지에서는 미국과 한국에 대한 적개심을 부추기는 ‘복수결의모임’도 이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여맹 일군들과 여맹원들이 24일 평양 중앙계급교양관 교양마당에서 복수결의모임을 열고 “미제의 만고죄악을 온 나라 어머니들과 녀성들의 이름으로 준렬히 규탄했다”고 보도했다.

평양 청년공원 야외극장에서 열린 청년학생들의 복수결의모임에서도 참가자들은 6·25전쟁이 ‘미제’의 북침으로 시작됐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들은 “조국강토에 전대미문의 참화를 들씌운 6.25를 맞을 때마다 철천지 원쑤 미제에 대한 치솟는 증오가 더욱 끓어넘치고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6·25전쟁을 ‘조국해방전쟁’으로 부르며 매년 전쟁 발발일을 미제 반대투쟁의 날로 기념하고 주민 사상교육에 활용하고 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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