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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강 기쁨 함께 느끼고파”…남아공전 맞아 거리 붉게 물들인 시민들

중앙일보

2026.06.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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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3차전이 열리는 25일 오전 8시쯤,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다. 임성빈 기자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전이 열리는 25일 오전 8시쯤, 광화문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스크린을 바라보고 있다. 임성빈 기자

대한민국의 2026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여부가 걸린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과의 경기를 2시간 앞둔 25일 오전 8시, 서울 곳곳은 이미 축구를 관람하러 나온 팬들로 가득 차 있었다. 평소대로라면 일상을 보내고 있어야 할 시간이지만 광화문 광장과 여의도 등은 응원을 나온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고, 이들의 마음은 “반드시 32강에 진출할 것”이라는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25일 오전 8시쯤 광화문 광장을 찾은 조영아(33·맨 왼쪽)씨와 딸, 남편의 모습. 임성빈 기자

25일 오전 8시쯤 광화문 광장을 찾은 조영아(33·맨 왼쪽)씨와 딸, 남편의 모습. 임성빈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이나 대표팀의 상징인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은 시민들은 새벽이나 전날 밤부터 일찌감치 모여들기 시작해 이미 물결을 이루고 있었다. 오전 1시에 강원도 원주에서 출발해 오전 6시 30분에 여의도 야외 광장에 도착했다는 황상일(20)씨는 “1, 2차전은 집에서 응원했는데, 3차전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거리로 나왔다”며 “승리에 이바지한다는 기분이 들어 좋다”고 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가족들과 함께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는 조영아(33)씨는 “운영 중인 쌀국수집을 직원에 맡겨두고 남편, 딸과 나왔다”며 웃었다.

25일 오전 8시 여의도를 찾은 황상일(22·왼쪽 2번째)씨와 동갑내기 친구들의 모습. 한찬우 기자

25일 오전 8시 여의도를 찾은 황상일(22·왼쪽 2번째)씨와 동갑내기 친구들의 모습. 한찬우 기자

지난 19일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국가대표팀이 1대 0으로 아쉽게 진 것도 시민들이 길거리 응원을 나오는 데 한몫했다. 주장인 손흥민(LAFC)의 골을 기원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이날 친구 최건휘(23)씨와 함께 광화문을 찾은 김현호(23)씨는 “오늘 2대1로 이길 것으로 예상한다”며 “손흥민 선수가 월드컵에서는 2018년에 마지막으로 골을 넣은 것으로 아는데, 오늘 꼭 득점해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전 반차를 쓰고 여의도 광장을 찾은 이동수(54)씨는 “2002년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거리응원을 나왔다”며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 선수가 자유로운 위치에서 활약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25일 오전 8시 광화문 광장을 찾은 최연성(22·맨 왼쪽)씨와 친구들의 모습. 이들은 ″손흥민과 오현규가 골을 넣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임성빈 기자

25일 오전 8시 광화문 광장을 찾은 최연성(22·맨 왼쪽)씨와 친구들의 모습. 이들은 ″손흥민과 오현규가 골을 넣을 거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임성빈 기자

이번 경기에서 비겨도 32강에 진출할 수 있지만, 시민들은 한마음으로 국가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하고 있었다. 경기 일산에서 응원을 위해 여의도를 찾았다는 임모씨는 “대학생인 딸은 종강했고, 군인인 아들은 휴가 나와 시간이 맞길래 휴가를 사용하고 함께 거리 응원을 나왔다”며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처음 거리 응원을 나왔는데, 오늘 경기는 국가대표팀이 무조건 이길 거라고 본다”고 했다. 경기 파주에서 광화문을 찾았다는 최연성(22)씨는 “이번주 월요일에 전역해 길거리 응원을 나올 수 있었다”며 “우리 국가대표팀이 3대 2로 승리할 거라고 본다”며 들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창용.임성빈.한찬우.이아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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