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남아공전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다디움에서 홍명보 감독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260623
북중미 월드컵 32강 자력 진출이 좌절된 홍명보 감독이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홍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3차전에서 0-1로 진 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다만 선제 실점이 나온 뒤 조급함이 생겼다”면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가 아쉬웠다. 오늘 결과는 내 책임이다”고 말했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일정을 1승 2패로 마쳤다. 같은 날 멕시코가 체코를 3-0으로 꺾으면서 최종 순위는 멕시코 1위, 남아공 2위, 한국 3위가 됐다. 한국은 멕시코가 승리하면서 A조 3위를 지켰다. 다른 조 경기 결과를 지켜본 뒤 각조 3위와 승점, 골득실 등을 따져 32강 결선 토너먼트 진출 여부를 심사 받는다.
한국은 경기 내내 비효율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볼 점유율에서 68%로 상대(32%)를 크게 압도했지만, 정작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 했다. 슈팅(8대13), 유효슈팅(3-4), 키패스(7-10) 등 공격 관련 주요 지표에서 모두 끌려갔다.
전반 내내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홍명보 감독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던 주장 겸 에이스 손흥민을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해 흐름 변화를 꾀했다. 공격 가담이 뛰어난 윙백 옌스 카스트로프도 함께 기용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흐름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후반 초반 일시적으로 공격 횟수를 높이며 유리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상대에게 공격 주도권을 내줬고, 결국 후반 18분 먼저 실점했다.
한편 한국은 이날 경기 도중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평소보다 이르게 교체됐다. 홍 감독은 “종아리 부상이 있어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