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며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강정현 기자
A조 3위로 홍명보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가 끝났다. 1승2패. 승점 3점. 2골을 넣고 3점을 실점했다. 골득실은 -1이다.
아직 희망은 있다. 12개 조의 조3위 중 8개 팀은 32강에 합류할 수 있다. 그러나 승점 3점은 32강 진출을 낙관할 수 없는 포인트다. 역대 월드컵의 조별리그를 분석하면 1승2패는 커트라인에 걸려있는 아슬아슬한 성적이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8개조의 조 3위 중 무려 7개 팀이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때는 조 3위 8개국 가운데 2개 팀이 1승1무1패, 6개팀이 1승2패였다. 4년 전처럼 조별리그가 전개되면 한국은 탈락이다. 2018년과 유사한 양상이라면 한국의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하다.
이제 한국은 다른 조의 조3위 11개국과 순위 경쟁하는 처지가 됐다. 이 중 4개 팀이 우리 밑으로 떨어져야 한국의 32강 토너먼트 진출이 가능하다.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다른 조의 상황을 지켜보는 것밖에 없다. 25일 A, B, C조가 조별리그 3차전을 모두 마쳤다. 이중에서 B조 3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1승1무1패로 한국보다 승점에서 앞선다. C조 3위 스코틀랜드는 1승2패지만 브라질에 1-3으로 크게 패하면서 골득실이 -2가 돼 한국에 밀렸다. 한국이 눌러야 할 4개 팀중 이제 1개 팀이 나온 것이다.
앞으로 D조부터 J조까지 9개 조의 조별리그 3차전이 남았다. 한국 팬들은 한 경기 한 경기 주시해야 한다. 혼전 양상보다는 순위가 높은 팀이 이기고, 낮은 팀은 패하는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는 게 한국으로서는 유리하다.
D조에서는 튀르키예가 2패로 탈락이 확정된 가운데 호주(1승1패, 2득점 2실점)와 파라과이(1승1패, 2득점 4실점)이 2, 3위 자리를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한국 입장에서는 호주가 승리하는 게 가장 좋다. 두 팀이 비기면 한국으로서는 최악의 경우가 된다. 어쩌면 두 팀은 전략적으로 무승부 경기를 펼칠 일말의 가능성도 있다. 두 팀 모두 비기면 32강 진출을 노려볼 수 있지만, 패할 경우엔 치명상이 될 수 있어서다.
E조에서는 코트디부아르(1승1패, 2득점 2실점)가 퀴라소(1무1패, 1득점 7실점)와 대결한다. 에콰도르(1무1패, 0득점 1실점)는 2연승으로 조1위가 확정된 독일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한국으로서는 코트디부아르와 독일이 승리를 거두는 게 좋다. 코트디부아르와 에콰도르가 나란히 승리를 하면 한국으로서는 최악의 결과다.
F조에서는 튀니지가 2패로 탈락이 확정됐고, 네덜란드와 일본(이상 1승1무)이 선두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스웨덴이 1승1패(6득점 6실점)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엔 일본을 응원해야 한다. 일본이 두 골차 이상으로 승리하면 한국은 스웨덴을 제칠 수 있다.
H조의 양상도 G조와 판박이다. 스페인(1승1무, 4득점 0실점), 우루과이, 카보베르데(이상 2무), 사우디아라비아(1무1패, 1득점 5실점)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스페인-우루과이, 카보베르데-사우디아라비아가 대결한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작은 점수 차이로 카보베르데를 꺾는 게 한국에는 가장 좋은 결과다.
I조에서는 프랑스, 노르웨이가 2승을 기록하고 있다. 3위 자리를 놓고 나란히 2패를 기록중인 세네갈(3득점 6실점)과 이라크(1득점 7실점)가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격돌한다. 세네갈과 이라크가 비기면 한국에게 유리하다. 세네갈이 2골 차 이상으로 이라크를 꺾는다면 한국을 다득점에서 앞서게 된다.
아르헨티나가 조1위를 확정한 J조에서는 1승1패를 거둔 오스트리아(3득점 3실점)와 알제리(2득점 4실점)가 2위를 두고 맞대결한다. 두 팀이 비긴다면 J조의 조 3위도 한국을 승점에서 앞서게 된다.
K조에서는 콜롬비아(2승), 포르투갈(1승1무)의 조 1, 2가 유력하다. 3, 4위의 콩고민주공화국(1무1패, 1득점 2실점)과 우즈베키스탄(2패, 1득점 8실점)이 3차전에서 대결한다. 한국 입장에서는 두 팀이 비기거나, 우즈베키스탄이 승리해야 한다.
L조에서는 잉글랜드, 가나(이상 1승1무), 크로아티아(1승1패, 3득점 4실점)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파나마는 2패(0득점 2실점)다. 가나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를 꺾는 게 한국으로서는 최상의 경우의 수다.
각 조 3위의 순위는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 다득점, 페어플레이 점수 순으로 반영한다. 여기까지 모두 같을 경우엔 FIFA랭킹 상위팀이 우선권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