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본선 일정을 소화 중인 한국축구대표팀 중앙수비수 이기혁(강원)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전 패배의 원인으로 거듭된 실수, 그리고 실점 이후 조급한 경기 운영을 꼽았다.
이기혁은 25일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공과의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패한 직후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준비한 게 제대로 안 된 것이냐, 상대가 좀 더 강하게 나왔던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남아공의 역습을 잘 대처하려 하는 등 준비를 열심히 했다”면서도 “전반에는 저희 실수로 인해 뜻대로 잘 안 풀렸던 것 같다. 후반 들어 실점이 나온 이후부터 급하게 (경기를) 하는 바람에 원활하게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고 했다. 한국은 후반 18분 남아공의 오른쪽 윙어 타펠로 마세코에게 선제 골을 내준 뒤 남은 시간 이를 만회하지 못해 0-1로 패배했다.
이기혁은 “멕시코-체코전과 별개로 우리가 비기거나 이겼다면 자력으로 (조 2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는 만큼 우리 경기에 열중하려 했다”면서도 “결과로 연결해내지 못해 너무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어 ‘관중석을 가득 메운 팬들의 환호성 때문에 선수들 간 소통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것 때문에) 소통이 안 된다면 핑계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기혁은 ‘앞으로 어떤 자세와 마음으로 (32강 확정 여부를) 기다릴 것이냐’는 질문에 “32강에 올라간다면, 천신만고 끝에 진짜 힘겹게 올라가는 만큼 더 간절하게 경기에 임해야 할 것 같다”면서 “32강이라는 기회가 그냥 기다리면 편하게 찾아오는 게 아니다. 간절히 절실히 원해야 한다. 선수들과 하나로 마음을 모아서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남아공전. 남아공 타펠로 마세코가 슛을 날리고 있다. 강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