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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우리가 패한 건 내가 잘못 판단하고 결정했기 때문”

중앙일보

2026.06.2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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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조 최약체로 꼽혔던 남아공에 패한 홍명보 감독. 강정현 기자

A조 최약체로 꼽혔던 남아공에 패한 홍명보 감독. 강정현 기자

“우리가 패한 건 내가 잘못 판단하고 결정했기 때문이다.”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패한 뒤 이렇게 말했다. 한국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마지막 3차전에서 졸전 끝에 남아공에 0-1로 졌다. A조 최약체 남아공은 대회 전부터 한국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로 꼽혔다. 홍명보호는 남아공을 상대로 비기기만 해도 32강에 오를 수 있었다.

남아공은 한국을 3위로 끓어 내리고, 2위로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국은 다른 조 결과에 따라 32강행 막차를 탈 가능성이 생겼다. 홍 감독은 남아공에 패한 뒤 기자회견에 참석해 “오늘 경기는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가 치른 3경기 중 가장 내용이 좋지 않았다”면서 “큰 무대 결과는 모든 게 감독의 책임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유독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일부 선수들은 몬테레이의 무더위에 적응하지 못해 일찌감치 지친 모습도 보였다. 홍 감독은 “몬테레이에 너무 일찍 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루 정도 먼저 왔다”면서 “3차전이 몬테레이라는 걸 충분히 알고 준비했다. 과달라하라와는 기온 차이가 많이 나서 경기력에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그러다보니 경기를 졌는데, 그것 역시 저희가 준비하는 과정에서 저의 선택이었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이날 손흥민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뒤 후반전에 투입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은 상대가 힘이 붙어있는 전반전에 출전시키기보단 45분이 지난 뒤 상대의 힘이 빠졌을 때 넣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상대 수비진에 공간이 조금 생기면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올 것 같아서 그런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남아공에 대한 분석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엔 “당연히 준비했다. 그동안 해왔던 경기에 비해서 오늘 중앙에서 실수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가 이 경기를 어떻게 마쳐야 하는지 알고 있었지만, 실점 이후에 조금씩 급해지는 모습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가 가장 위협적인 게 역습인데, 그걸 지난 경기보다 더 제어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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