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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감독 “전술적으로 앞섰고, 우리 선수들 한계 넘어 뛰었다”

중앙일보

2026.06.24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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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승리 비결을 밝힌 남아공 브로스 감독. 강정현 기자

한국전 승리 비결을 밝힌 남아공 브로스 감독. 강정현 기자

“우리가 전술적으로 더 잘했고, 우리 선수들은 한계를 넘어 뛰었다.”

휴고 브로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한국전 승리 비결을 밝혔다. 한국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마지막 3차전에서 졸전 끝에 남아공에 0-1로 졌다. A조 최약체 남아공은 대회 전부터 한국이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로 꼽혔다. 홍명보호는 남아공을 상대로 비기기만 해도 32강에 오를 수 있었다.

경기 후 브로스 감독은 “우린 경기 흐름을 잘 탔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뒤 선수들에게 ‘지금처럼 한다면 이길 수 있다. 득점을 계속 노리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결국 의도대로 경기가 풀렸다”면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개막 후 줄곧 우리 팀에 쏟아진 경기력 비판에 실력과 결과로 답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좋은 분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한국은 우리가 분석한대로 플레이했다. 예상대로 스피드가 좋았고, 많이 뛰고 끊임 없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려고 했다”면서 “우리는 훈련한대로 맞섰다. 한국이 공격할 때 최대한 수비했고, 공을 뺏은 뒤에 그들이 비운 공간을 공략했다. 선제골을 넣은 뒤엔 조급해질 거라는 생각을 했다. 각자 포지션 지키며 승리를 확정했다”고 자랑했다.

남아공은 이번 대회 개막전에서 멕시코에 0-2로 패했다. 이어진 체코와 2차전에선 0-1로 뒤지다 후반 막판 극적인 동점골로 비겼다. 그러자 남아공 언론의 비판이 쏟아졌다. 브로스 감독은 “32강 진출은 굉장히 감동적인 순간이다. 대회 전부터 모두 우리가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거라고 했다. 실제로 첫 경기는 분위기에서 압도 당한 탓에 졌고, 두 번째 경기도 비겼다.

우리 선수들은 큰 경기를 해보지 못한 게 대회 초반 약점으로 작용했다”면서도 “비판이 쏟아져도 나는 선수들을 의심하지 않았다. 마지막 경기에서 ‘이기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대로 됐다. 경기 중 동점골을 내줄까 긴장한 탓에 승리하자 더 크게 감격했다. 마지막 커리어를 앞둔 모든 감독들이 꿈꾸는 순간”이라고 털어놓았다. 32강에서 캐나다와 맞붙는 브로스 감독은 “어디까지 오를 지 생각 안 했다. 그냥 한 경기 더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피주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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