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의 한 포구 방파제에서 물놀이를 하며 다이빙을 하는 청년들. 최충일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제주 바다에 수난사고 경고등이 켜졌다. 최근 제주 해안에서 사망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소방당국은 여름철 수난사고 주의보를 발령하고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25일 이날부터 ‘여름철 수난사고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해수욕장 개장(24일)과 휴가철을 맞아 물놀이객과 수상레저 이용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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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객, 물놀이객 잇따라 사고
지난달 10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해수욕장을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물놀이와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최충일 기자
최근 제주에서는 바다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2일 새벽 서귀포시 모슬포항 인근 해상에서 60대 낚시객이 숨진 채 발견됐다. 21일에는 제주시 구좌읍 해안에서 물놀이하던 10대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으나 결국 목숨을 잃었다. 20일에도 서귀포시 보목동 해변에서 60대 여성이 바다에 떠내려가다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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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그 중 7월이 가장 사고 많아
지난달 16일 오후 제주시 조천읍의 한 포구 방파제에서 물놀이를 하며 다이빙을 하는 청년들. 최충일 기자
사고 관련 통계도 위험 신호를 보여준다. 최근 3년간 제주지역 수난사고 구조활동은 모두 245건에 달했다. 구조 인원은 189명이다. 이 가운데 21명은 심정지 상태였고 39명은 부상을 입었다. 특히 여름철 사고 비중이 높았다. 월별로는 7월이 4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9월 42건, 8월 41건 순이었다. 6월부터 8월까지 발생한 사고는 전체의 44.5%를 차지했다. 사고 유형은 물놀이가 가장 많았다. 수영과 수상레저 활동 중 발생한 사고가 97건으로 전체의 39.6%를 차지했다. 실족이 70건, 표류가 29건, 급류 사고가 19건으로 뒤를 이었다. 사고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해안가에 집중됐다. 동부 읍·면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가 88건으로 전체의 35.9%를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가 85건으로 가장 많았다. 햇볕이 강하고 물놀이가 집중되는 시간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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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곳 순찰...소방, 의용 대원 591명 투입
지난달 19일 오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시민들. 제주도는 중장비를 이용해 백사장을 관리하고 있다. 최충일 기자
소방당국은 물놀이 관리지역 53곳에 대한 순찰을 강화한다. 안전 사각지대로 꼽히는 사고 위험지역 14곳에는 의용소방대원을 별도 배치한다. 도내 12개 지정 해수욕장에서는 119시민수상구조대가 운영된다.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 등 591명이 현장 안전관리를 맡는다.
박진수 제주도소방안전본부장은 “여름철 수난사고는 대부분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다”며 “기상 상황을 확인하고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하고, 위험구역 출입을 하지 않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