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전북 정읍시 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 전북지역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반야심경을 인용해 “얻을 것이 없다면 마음에 걸림이 없고, 마음에 걸림이 없다면 두려움도 없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전북 정읍시 아우름캠퍼스에서 열린 전북도당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 축사를 통해 “전날 진관사를 방문해 스님과 읽은 반야심경에서 깨우친 진리가 있다”며 구절을 소개하며 당선인들을 격려했다.
전날 대표직을 사퇴한 그는 지난해 조기 대선 이후 8월 당 대표 보궐선거에서 선출돼 약 11개월간 임기를 수행했다. 정 대표의 이날 사퇴는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17 전당대회에서 대표직 연임에 도전하기 위한 거취 정리로 해석된다. 그는 사퇴 후 첫 일정으로 이날 전북을 택했다. 전북의 권리당원은 약 19만명으로 전체 권리당원의 약 20%를 차지한다. 전북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이원택 후보와 민주당에서 제명된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맞붙어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5일 페이스북에 ‘어머니 고향 전북 완주 5일장에 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50여장의 사진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정 전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출마 공식화 시점에 대한 질문에 서양 속담인 ‘햇볕이 떴을 때 건초를 말려라(Make hay while the sun shines)’라는 말을 인용해 답했다. 그는 “모든 것은 다 때가 있다”며 “아직 마음속으로 특별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중 정치인은 항상 대중의 마음과 같이 가야 하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들을 여러 가지로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했다.
자신을 향한 전북 민심에 대해선 “시장 상인들께서 ‘민주당은 마음속으로 다 민주당이고 어디로 안 간다’고 하셨다”며 “‘이번에 (민주당 소속) 이원택 전북지사가 안 될까 봐 가슴이 벌렁벌렁했다’고 말씀하셨다. 당원들께 고맙고 감사하다”고 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25일 페이스북 캡처
한편 정 전 대표는 이날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와 관련해선 “이미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는 민주당 당론으로 정해져 있는 것이고, 결국 해야 하는데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것은 저는 찬성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해야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는 것도 실질적 반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개혁에 대한) 정부안을 오늘이라도 국회에 제출해달라”며 사실상 김민석 국무총리를 겨냥했다.
또 “제가 오늘 SNS(소셜미디어)에 썼듯 제헌절(7월 17일) 이전에 이걸 통과시켜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10월 2일 공수청과 중수청 출범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조직이 출범하려면 바로 국회에서 형소법상 보완수사권을 전면 폐지해야 수사관들이 공소청에 가든 중수청에 가든 하지 않겠느냐”며 “이걸 자꾸 차일피일 미룬다는 건 사실상 안 하려는 것 아닌가라는 국민적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김 총리는 이날 브리핑을 열어 “정부에서 논의하고 청취한 다양한 의견을 감안해 보완수사권 폐지를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최종 정리했다”며 정부안을 별도로 제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 총리의 관련 브리핑 기사 제목을 공유하면서 “국회에서 불가역적(으로) 완전 폐지할 테니 시행령도 완벽한 폐지로 준비해달라. 감사하다”라며 환영한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