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수비대 “이란 지정 항로만 이용해야”…호르무즈 우회 항로 경고
중앙일보
2026.06.25 00:26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기하고 있는 선박들. 로이터=연합뉴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이 자국이 지정한 호르무즈 해협 항로를 벗어나는 선박에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IRGC는 이란이 지정한 항로를 이용해야만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항할 수 있다며, 이란과 협의 없이 발표된 새로운 항로는 받아들일 수 없고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모든 선박이 국제 해사 채널 16번(VHF 156.8㎒)을 통해 IRGC 해군과 항로를 조율해야 하며, 이를 따르지 않는 선박에는 대응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오만이 국제해사기구(IMO)와 협의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 임시 해상 회랑의 좌표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시장에서는 이란이 오만과 IMO가 제시한 임시 항로 이용을 사실상 견제하며 자국의 항로 통제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은 전날 오만을 방문해 이란과 이라크, 걸프 지역 국가들이 참여하는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상 추진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홍([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