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16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투자 확대와 미 주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한국의 대미 금융자산이 사상 처음 1조 달러대에 올라섰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준비자산을 제외한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2조4396억 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3449억 달러 늘어난 규모다. 대외금융자산은 국내 거주자(개인·기업·정부 등)가 해외에 보유한 주식·채권·직접투자 등 금융자산을 뜻한다.
지역별로는 미국 쏠림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 한국이 미국에 보유한 금융자산은 1조1492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042억 달러 증가했다. 증가 폭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다. 전체 대외금융자산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47.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비중은 2023년 41.8%, 2024년 45.1%에 이어 3년 연속 역대 최고치다.
문상윤 한국은행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주식 투자를 중심으로 순매수가 지속한 데다 미국 주가가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빠르게 상승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해 말 한국의 대중 금융자산은 1398억 달러로 전년보다 41억 달러 감소했다. 전체 대외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7%에 그쳤다. 2014년 이후 감소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