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지난 2024년 10월 24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외무부는 25일(현지시간) 한국이 북한에 대한 압박과 제재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이석배 주러시아대사를 만난 뒤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DPRK·북한) 접경 지역 인근에서 계속되는 한국과 미국의 대결적 군사 활동이 한반도와 역내 전체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우려를 한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양에 대한 압박과 제재 정책을 포기하고 평화에 대한 의지를 말로만 그치지 말고 실질적인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한국 측에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러시아 외무부는 “러시아는 한국 지도부가 모스크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원한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대러 공격에 공개적으로 동조하고 있는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고 전했다.
루덴코 차관은 지난 3월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한국 정부의 대러 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 관계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 현 정부의 대러 수사는 이전 정부들과 상당히 다르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선의의 표명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며 “상당한 잠재력을 지닌 무역·경제 관계 정상화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