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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수도권 일극 땐 위기 폭풍 온다”…호남 반도체 속도

중앙일보

2026.06.25 08:06 2026.06.2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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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수도권 1극 체제의 극복을 위해서 첨단 핵심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영남이나 충청·강원·제주·호남 등으로 확대하는 획기적인 전략 산업 다극화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남 반도체 투자 발표를 앞두고 ‘호남 밀어주기’ 논란이 커지자 지역 균형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기관의 핵심 인프라는 그것대로 고도화해 나가고, 동시에 지방 곳곳에 새로운 산업 경제 기반을 구축해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윈윈(win-win)하는 모두의 성장 시대를 반드시 열어가야 한다”며 “수도권이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현재까지의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이 좋은 변화의 태풍은 한순간에 미풍으로 그칠 수 있고, 자칫하면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위기의 폭풍으로 변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 청사진을 곧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주재한다. ‘3대 프로젝트’는 반도체, 피지컬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다. 이 자리에서 지방 첨단산업 투자의 큰 그림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두산로보틱스 등에서 고위 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30일엔 최태원 SK 회장이 광주를, 다음 달 2일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충남 아산을 방문해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투자 계획을 밝히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25일 수보회의를 마친 뒤 이재용 회장과 비공개로 청와대에서 만났다. 호남·충청 반도체 투자 발표를 앞두고 최종적으로 투자 규모와 내용 등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에도 최태원 회장과 비슷한 성격의 만남을 가졌다. 두 기업은 당초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시설만 호남에 짓는 걸 고려했지만, 최근엔 원판에 회로를 그리는 전공정 시설을 짓는 방안도 청와대와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국민의힘은 “호남 반도체 투자가 정치적 논리로 결정됐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재명이 삼전닉스(삼성전자+SK하이닉스) 회장들을 직접 불러 호남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라고 을러댄다”며 “반도체를 줄 테니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떨어뜨려 달라는 것”이라고 썼다. 8·17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친명계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표로 선출될 수 있도록 이 대통령이 호남 반도체 투자를 압박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윤성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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