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불만에 항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한국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가 “수비 간격의 아쉬움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민재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 후반 중반에 교체아웃됐다. 이 과정에서 김민재가 양 팔을 들어 올리는 제스처를 한 것을 두고 코치진에 불만을 표시한 거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홍 감독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김민재가 종아리 부상이라고 밝혔는데, 김민재가 믹스트존에서 종아리에 대해 “괜찮다”고 말한 것과 맞물려 논란이 커졌다.
몸에 이상이 없는 데 교체된 것처럼 해석되기도 했다. 남아공전 참패 후폭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김민재는 26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편지 형식의 글을 통해 해명에 나섰다.
김민재는 “오른쪽 종아리에 이상을 느껴 더는 뛰면 다음 경기가 어려워질 것 같아서 코치진에 교체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믹스트존에서 “괜찮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회복하면 다음 경기는 괜찮을 수 있다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교체돼 들어오며 취한 제스처에 대해 “교체돼서 불만을 표한 것이 아니라 수비 간격이 계속 벌어지는 것에 아쉬워서 그런 것이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으니 흥분하고 감정이 섞여서 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어려운 상황에 벤치에서 분위기를 흐린 것 같아 반성했고, 감독, 코치님들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다”면서 “다음 경기를 할 기회가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면 좋은 경기력으로 실망하시게 한 부분을 만회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축구대표팀 김민재가 북중미 월드컵 남아공전에서 공중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강정현 기자
홍명보 감독은 이날 “선수 본인이 오해라고 하면 오해인 거죠”라고 했다. 홍 감독도 “코치진에서 김민재의 종아리가 아프다고 했고, 본인과 의사소통해서 경기를 뛰기 어렵다고 해 교체를 결정한 것이다. 그러고서 옆에서의 상황은 저는 정확히 잘 보진 못했다”며 “교체에 대한 불만 같은 것은 전혀 아니다. 본인이 교체를 원했고, 그렇기에 바꾼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재가 아쉬움을 드러낸 수비 간격에 대해 홍 감독은 “상대에게 공을 뺏기는 과정이 좋지 않았다. 뺏기더라도 콤팩트하게 움직이면서 바로 압박해서 볼을 탈취하는 움직임이 1·2차전에는 괜찮았는데, 결과적으로는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어서 안 됐던 것 같다. 뛰지 못하면 간격이 벌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