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여름철 감염병으로 꼽히는 ‘수족구병’ 환자가 어린 영유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25주차(6월 14~20일)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 의사환자분율은 1000명당 11.2명으로 집계됐다. 전주(8.9명) 대비 늘면서 7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0~6세(16명)의 감염 증가가 두드러졌다.
수족구병은 엔테로바이러스 같은 장바이러스로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대개 5월부터 시작돼 8월에 정점을 찍는 식이다. 환자의 대변·침 등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오염된 장난감·문고리 등을 만지면 전파될 수 있다.
수족구병에 걸리면 3~5일의 잠복기를 거쳐 미열, 인후통 같은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그 후엔 입 안에 통증을 동반한 물집과 궤양이 생기고, 손과 발에도 붉은 물집 형태의 발진이 나타난다. 수두와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기 쉽지만, 원인과 양상엔 차이가 있다. 수두는 얼굴이나 몸통에서 발진이 시작돼 전신으로 퍼지고 수포·딱지 등의 형태로 변하는데, 이 과정에서 가려움이 함께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수족구 관련 정보. 자료 서울대병원
수족구병은 전염성이 강해 어린이집·유치원 같은 영유아 단체 생활 환경에서 빠르게 확산한다. 특히 증상이 시작된 뒤 약 1주일 정도가 전염력이 가장 강하고, 대변을 통해선 바이러스가 8주 이상 배출될 수 있다.
이 병은 백신·치료제가 따로 없지만, 대부분 3~7일 이내에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다만 입안 통증으로 아동의 물·음식 섭취가 줄면서 탈수가 발생할 수 있어 부모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아이가 음식을 거부할 때는 맵거나 짠 음식은 피하고, 충분히 식힌 미음이나 우유 등을 주는 게 좋다.
만약 아이가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거나, 울 때 눈물 나지 않고 입술이 건조해지면 수액 등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 또한 드물지만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고열이 지속하거나 반복적인 구토·경련이 나타나면 무균성 뇌수막염, 심근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빠르게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핵심적인 예방법은 개인위생 관리다.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영유아가 자주 만지는 장난감·문고리 등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윤기욱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수족구병이 의심되거나 진단을 받았다면 전염력이 약해질 때까지 어린이집·유치원 등 단체생활을 중단하는 게 감염 확산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