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희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민생 경제 안정을 위해 전기·가스 등 주요 공공요금을 동결하는 등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1조원을 투입해 대규모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중동 전쟁 종전에 따라 국제유가가 하락한 만큼 7차 석유최고가격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를 주재하고 이 같은 방안을 밝혔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할인과 필수생계비 부담 완화, 고유가 피해 소상공인 지원 등에 총 1조원을 투입한다. 먼저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신선란 수입 물량을 6배 이상 늘려 2억개를 추가 수입하기로 했다. 또 노르웨이산 고등어 2000t을 직수입해 저렴하게 공급하고, 국내산 수출 물량은 정부가 직접 수매해 소비자에게 반값 수준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LPG 부탄 판매부과금도 연말까지 한시 면제된다. 등유·LPG를 사용하는 에너지바우처 수급 가구에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 사용할 수 있는 14만7000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기존 바우처 지원에 더해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이 밖에도 고속도로 통행료의 장애인·유공자 감면 대상을 확대하는 등 유류비와 교통비를 포함한 필수 생계비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석유 최고가격도 낮아질 전망이다. 현재 석유 최고가격은 휘발유는 리터당 1934원, 경유는 1923원, 등유는 1530원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7차 석유 최고가격제와 관련해 “현행 수준보다 낮추되, 석유류 소비자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제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7차 석유 최고가격은 이날 오후 7시 발표될 예정이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8시 기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73.14달러로, 전쟁 직전 수준인 72.48달러를 사실상 회복했다. 다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여전히 크게 낮아지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는 제도 도입 취지인 민생 물가 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을 인하하고, 이를 통해 주유소 판매가격 하락을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