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청문회 열어야”…한성숙 청문회서 ‘축협 카르텔’ 난타
중앙일보
2026.06.25 23:47
2026.06.26 00:14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거래 의혹을 해명하며 울컥하며 답변하고 있다. 뉴스1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부진을 계기로 대한축구협회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무소속 최혁진 의원은 전날 남아프리카공화국전 패배를 언급하며 “우리가 인사청문회를 하느라 축구를 안 본 게 수명을 몇 년 늘렸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축구협회의 특정 대학, 특정 지역 카르텔이 대한민국 축구를 망치고 있다”며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곳에 이런 카르텔이 존재해 국민 마음을 멍들게 하고 있다. 분명한 구조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홍명보 감독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 의원은 “축구 유망주들이 특정 대학 출신이 아니면 아무리 노력해도 국가대표가 되기 어렵고, 선발돼도 벤치에 머무는 현실이 있다”며 “축구협회를 탈탈 털어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 후보자는 “축구협회 문제는 제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온 국민이 굉장히 분노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잘 해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도 “오늘 우스갯소리로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아니라 홍명보 감독 청문회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은 “축구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선수 출신 홍명보보다 지도자 출신 히딩크 감독이 낫겠다”며 “한 후보자는 일반 관료나 교수 출신이 아니라 히딩크 같은 역할을 해달라고 대통령이 발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료 사회는 끈끈하고 쉽게 바뀌지 않는다”며 “아는 만큼만 답하고 지시한 것의 30%만 이행하는 문화가 있는데, 히딩크 감독처럼 조직 구석구석을 활용하는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박종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