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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시설물 공사 중 토사 붕괴…50대 노동자 사망

중앙일보

2026.06.26 01:11 2026.06.26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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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시설물 매설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노동자가 토사에 매몰돼 숨졌다. 현장에는 흙막이 등 붕괴 방지 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정황이 확인돼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26일 인천소방본부와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38분쯤 인천 서구 왕길동 한전 시설물 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무너졌다.

이 사고로 토사에 매몰된 50대 일용직 노동자 A씨가 심정지 상태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A씨는 사고 당시 박스형 전기시설인 전기맨홀을 지하에 매설하는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약 3m 깊이의 매설 구덩이에 들어가 작업하던 중 토사가 무너지면서 신체 상당 부분이 매몰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가 발생한 구덩이에는 옹벽이나 흙막이 등 붕괴 방지 시설이 설치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은 토사 붕괴로 근로자가 위험해질 우려가 있는 경우 사업주가 흙막이 등 위험 방지 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찰은 붕괴 방지 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경위와 안전관리 책임자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인천북부고용노동청도 업체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수사할 방침이다.



박종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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