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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오피스텔 공방…野 “미용실 원장 특혜” 與 “억측”

중앙일보

2026.06.26 01:26 2026.06.26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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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이틀 차인 26일 여야는 역삼동 오피스텔 ‘헐값 임대’ 의혹을 두고 거센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이 “과거 영부인을 담당한 미용실 원장에게 특혜를 줬다”고 문제 삼자 더불어민주당은 “초등학생도 안 할 억측”이라고 받아쳤다.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후보자의 오피스텔은 보증금 5000만원, 월세 400만원이 시세인데 이걸 보증금 1000만원, 월세 150만원이란 파격 조건으로 임대했다. 어떤 지인이길래 형제간에도 힘든 특혜를 줬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 후보자가 “제가 다니는 미용실 분”이라고 답하자 김 의원은 “해당 원장의 이력을 봤더니 권양숙(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영부인을 담당했다. 다른 영부인도 담당한 적이 있냐고 물음엔 연락이 두절됐다. 도대체 어떤 관계냐”고 날을 세웠다.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성숙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후보자의 오피스텔 임대·매매 적절성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뉴스1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성숙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후보자의 오피스텔 임대·매매 적절성을 두고 설전을 벌이고 있다. 뉴스1

김 의원이 ‘영부인’을 언급하자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이소영 의원은 “청문회 수준이 부끄럽다.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비약과 억측”이라고 했고, 백혜련 위원장은 “마치 영부인과 거래가 있는 것으로 느낄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말을 가려서 하라” “없는 의혹을 만들지 말라”며 여야 간에 고성도 일었다.

한 후보자는 “가족들과의 증여 문제 지적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미용실 원장에게 무슨 대가를 받을 수 있나. 영부인 말씀까지 하는 건 수용하기 어렵다. 선정적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동생에 대한 헐값 임대 의혹에 대해 “어머니와 관련해 제 동생이 (돌봄을) 전담하는 부분을 어떻게 보상하냐는 개인적 부분도 있다”고 말할 땐 울컥하며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거래 의혹을 해명하며 울컥하며 답변하고 있다. 뉴스1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 거래 의혹을 해명하며 울컥하며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청문회에서는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와 이재명 대통령의 사건을 특검이 공소취소 할 수 있도록 하는 ‘공소취소 특검’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 후보자는 “이 대통령에 대한 8개 사건이 조작 기소 때문이니까 특검을 통해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냐”는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규명할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해선 “어제(25일) 김민석 총리가 정부 입장을 발표했다”고 말을 아꼈다.

이 대통령이 지난 8일 “전세 대출이 집값 상승의 주된 원인”이라고 말한 데 대해선 “비슷한 생각”이라고 답했다. 김희정 의원이 “일선 금융기관의 대출은 막았는데 민간 기업과 공공 기관은 사내 대출을 해준다. 후보자가 대표였던 네이버도 대출 이자를 10년간 지원해준다”고 꼬집자 “특정 기업의 복지 제도까지 정부가 관여하는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 후보자가 네이버의 임원으로 재직하던 시절 불거진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대해선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해당 의혹은 2014~2016년 네이버 등 기업이 성남FC에 후원금을 내고 그 대가로 개발 관련 인허가 등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으로, 이 대통령은 당시 성남시장이자 성남FC 구단주였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성숙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대한축구협회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뉴스1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성숙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대한축구협회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뉴스1

청문회에선 25일 월드컵 남아공전 패배로 32강 탈락 위기에 놓인 축구계의 문제도 언급됐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이 “어제 청문회를 하느라 축구를 안 본 게 수명을 몇 년 늘렸을지 모르겠다. 축구협회, 특정 대학 카르텔이 다 망치고 있다”고 하자 한 후보자는 “축구협회 관련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온 국민이 분노하고 계시기 때문에 잘 해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선수 출신 홍명보 감독보다 지도자 출신 히딩크가 낫다”며 “후보자는 일반 관료나 교수 출신이 아닌 히딩크 같은 분이라 대통령이 발탁했다. 히딩크처럼 돼달라”고 당부했다.



양수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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