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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평창동에 아트레지던시 조성... 홍라희 여사 이어 예술가들 동참

중앙일보

2026.06.26 02:34 2026.06.26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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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회귀, Oil and acrylic on hemp cloth, 73.5 x 116.5cm, 2014. 사진 자문밖문화포럼

김창열,회귀, Oil and acrylic on hemp cloth, 73.5 x 116.5cm, 2014. 사진 자문밖문화포럼

서울 종로구 평창동이 예술 창작과 국제 교류의 거점으로 자리 잡기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예술가들과 소장가가 국제아트레지던시 조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 사단법인 자문밖문화포럼과 가나문화재단, 서울옥션은 '자문밖 국제아트레지던시' 건립 기금 마련 경매를 개최한다. 현재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SPACE 97에서 프리뷰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경매는 다음 달 1일 서울옥션 온라인을 통해 열린다.

이번 경매를 위해 국내 원로 예술가와 젊은 예술가들이 작품을 내놨고, 여기에 소장가들도 힘을 보탰다. 앞서 2022년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은자문밖국제아트레지던시 건립 사업을 위해 10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호재 가나아트 회장은 “프랑스 파리의 대표적인 국제 레지던시인 시테 데자르(Cité internationaledes arts)처럼 한국 미술계의 미래를 위해 예술가들의 창작 산실 건립에 써달라며 홍 관장이 거액을 쾌척했다. 그 돈을 시드머니로 힘을 얻어 여기까지 왔다”고 했다.

이번 경매에는 물방울 화가 김창열(1929~2021)의 ‘회귀’, 단색화 거장 박서보(1931~2023)의 묘법 시리즈, ‘숯의 화가’ 이배의 ‘붓질’을 비롯해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주요 작품들이 출품됐다. 김선우, 최영욱, 하태임, 장마리아, 문형태 등 미술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도 다수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컬렉터는 우고 론디노네, 무라카미 다카시 등 소장품 4점을 기부했다. 경매 시작가는 보다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게 진입 장벽을 낮춰 100만원, 1000만원, 3000만원 등으로 낮게 책정됐다.

 이배, '붓질 J35'(2025). 162.2x130.3cm.2025. 경매 시작가 3000만원. 사진 자문밖문화포럼

이배, '붓질 J35'(2025). 162.2x130.3cm.2025. 경매 시작가 3000만원. 사진 자문밖문화포럼

 김선우, 'The Starlit Shore of Dreams'(2026).116.8x91cm. 경매 시작가 500만원. 사진 자문밖문화포럼

김선우, 'The Starlit Shore of Dreams'(2026).116.8x91cm. 경매 시작가 500만원. 사진 자문밖문화포럼

자문밖 국제아트레지던시는 창작 레지던시 외에도 공동 작업실, 공방, 교육 및 전시 공간 등을 갖춘 문화복합공간으로 탄생할 예정이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 93-4번지 308평 대지에 2개 층(지하2층 지하1층)규모로 조성되며 2028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국내외 예술가가 교류하는 국제 레지던시로 운영된다. 특히 자문밖 레지던시는 공공(종로구)이 부지를 제공하고, 민간의 후원과 모금을 통해 건립한 뒤 공공에 환원하는 민관협력형 문화예술 인프라 조성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조성될 ‘자문밖국제아트레지던시’ 조감도. 사진 스케일아키텍처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조성될 ‘자문밖국제아트레지던시’ 조감도. 사진 스케일아키텍처

이번 레지던시 건립을 추진하는 사단법인 자문밖문화포럼은 2013년 설립 이후 자문밖문화축제, 청년예술가 레지던시 운영,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 유치 등 자문밖 지역의 문화예술 생태계를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자문밖국제아트레지던시는 이 자문밖문화포럼이 추진하는 핵심 프로젝트다.

현재 진행 중인 프리뷰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누구나 방문해 감상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없다. 온라인 경매는 7월 1일 오후 2시부터 서울옥션 홈페이지에서 열린다.



이은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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