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하반기 전기·가스요금 동결…석유최고가격 L당 150원 인하

중앙일보

2026.06.26 03:00 2026.06.26 03:08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희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본부 희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하반기 전기·가스 등 주요 공공요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 이내로 관리할 계획이다. 1조원을 투입해 대규모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중동전쟁 종전 양해각서 체결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한 것에 맞춰 7차 석유 최고가격은 L당 150원씩 낮춘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태스크포스(TF)를 주재하고 이 같은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농축수산물 할인과 필수생계비 부담 완화, 고유가 피해 소상공인 지원 등에 총 1조원을 투입한다. 이 중 3500억원으로 농축수산물 전 품목 대상으로 한 할인 행사를 추진한다. 계란은 전 품목 20% 할인을 해주고, 쌀은 할인율을 20% 확대(20㎏당 6000원)하기로 했다. 한 달 사이 10% 오른 수산물 가격은 최대 60%까지 깎아준다.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신선란 수입 물량을 6배 이상 늘려, 2억 개를 추가로 수입하기로 했다. 노르웨이산 고등어 2000t을 직수입해 저렴하게 공급하고, 국내산 수출 물량은 정부가 직접 수매해 소비자에게 반값 수준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LPG 부탄 판매부과금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한다. 등유와 액화석유가스(LPG)를 사용하는 에너지바우처 수급 가구에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 사용할 수 있는 14만7000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기존 바우처 지원에 더해 취약계층의 난방비 부담을 낮춰주려는 취지다. 고속도로 통행료의 장애인·유공자 감면 대상도 확대한다.

석유 최고가격도 내려간다. 시행 106일 만의 첫 하향 조정이다. 산업통상부는 오는 27일 0시부터 적용되는 7차 석유 최고가격을 6차 대비 L당 150원 낮춘다고 밝혔다. 이번 인하는 휘발유와 경유, 등유에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에 따라 정유사 공급가격 상한은 L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조정된다. 이번 조치로 주유소 판매가격은 L당 2000원 초반대에서 1800원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8시 기준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73.14달러로, 전쟁 직전 수준인 72.48달러를 사실상 회복했다. 다만 소비자가 체감하는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여전히 높다. 정부는 제도 도입 취지인 민생 물가 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을 인하하고, 이를 통해 주유소 판매가격 하락을 유도할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7차 석유 최고가격제와 관련해 “석유류 소비자 가격이 안정될 때까지 제도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김연주([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