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29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직접 참석해 각각 수백조원대 투자 계획을 밝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 4월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포럼 사전 간담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재계와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보고회에선 삼성전자와 SK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총 1000조원이 넘는 비(非)수도권 지역 첨단산업 분야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 이는 국내 기업이 발표하는 역대 투자액 중 최대 액수로,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구체적으로는 호남 지역 반도체 산업과 충청권의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 동남권 피지컬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계획이 제시될 것이라고 한다. 재계 관계자는 “당초 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하고 그룹 총수는 각 지역에서 별도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국민보고회 행사의 격을 높이는 쪽으로 조율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수도권 1극 체제의 극복을 위해서 첨단 핵심 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영남이나 충청·강원·제주·호남 등으로 확대하는 획기적인 전략 산업 다극화가 필수적”이라며 “이에 관한 구체적 청사진을 곧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릴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재정과 산업, 경제, 인프라 구축 등 전반에 걸쳐서 지금까지 소외된 지방에 더 많은 기회를 주게 하는 법 개정도 서두르겠다”고 했다.
이번 발표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 국면에서 발생한 역대급 이익을 대한민국 미래 산업 경쟁력 유지에 투자하는 동시에, 이재명 정부의 지방 균형 성장 정책에 힘을 싣는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를 위해 이 대통령은 지난 19일엔 최태원 회장을, 25일엔 이재용 회장을 각각 만나 향후 투자 청사진과 정부의 지원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26일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반도체와 AIDC, 피지컬 AI 등 3대 분야에서 정부와 기업들이 같이 노력해서 만든 프로그램을 이제 설명하는 자리”라며 보고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 실장은 이어 “아마 나오는 숫자들이 매우 낯설 것”이라며 “나오는 숫자들이 크니까 ‘이게 진짜냐’부터 시작해서 논쟁은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