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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한명 더 낳아볼까” 14개월 만에 돌아온 ‘둘째의 반란’

중앙일보

2026.06.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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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경기 고양시 차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뉴스1

지난 24일 경기 고양시 차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뉴스1

직장인 김모(38) 씨는 다음 달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다. 김씨는 “첫만남이용권이나 부모급여 등으로 초기 육아비용 부담이 줄고, 남편 회사도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로 바뀌면서 둘째 출산을 결심하게 됐다”며 “주변에 아이를 둘 이상 낳는 집이 많아지는 걸 체감하고 있는데, 이런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월별 출생아 수 증가 흐름이 2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둘째아 비중도 1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건데 이런 흐름이 지속하면 합계출산율 1명대 회복 시점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 4월 태어난 2만4359명의 아기 중 7838명이 둘째아로 전체의 32.2%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0.3%포인트(1221명) 늘어난 건데, 둘째아 비중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증가 폭도 월별 둘째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24년 1월 이후 최대다.

이는 30대 후반 이상으로 출산 연령대가 확대되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지난 4월 기준 35~39세 출산율은 63.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3명 뛰었다. 30~34세 출산율(86.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40세 이상 출산율 역시 4.8명으로 1년 전보다 0.4명 늘었다.

한편 지난 4월 전체 출생아는 2만4521명으로 1년 전보다 18%(3734명) 증가하며, 2024년 7월 이후 2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가율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93명으로 1년 전보다 0.13명 늘었다. 올해 들어 4개월 연속 0.9명대다.

신자은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최근의 둘째아 비중 증가는 각종 정책 지원을 통한 첫째 양육 부담 완화, 아이를 이왕 낳을 거면 둘이 좋다는 사회적 분위기 등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며 “일시적 반등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인 출산 회복세로 이어지도록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과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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