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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 가족 방문 추진한 해리 왕자, 英 경호 거부에 재검토

중앙일보

2026.06.28 04:24 2026.06.2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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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7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영국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이 참전용사들과 시드니 하버에서 요트를 탄 뒤 러시커터스 베이에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4월 17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영국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이 참전용사들과 시드니 하버에서 요트를 탄 뒤 러시커터스 베이에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차남 해리 왕자가 다음달 예정했던 가족 동반 영국 방문 계획을 다시 검토하고 있다고 BBC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경찰의 경호 지원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살고 있는 해리 왕자는 부인 메건 마클과 두 자녀를 데리고 4년 만에 영국을 찾을 계획이었다.

해리 왕자 가족이 함께 영국을 방문한 것은 2022년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70주년 기념행사인 플래티넘 주빌리가 마지막이었다.

그러나 해리 왕자 측이 요청한 경찰 경호가 불허되면서 메건과 자녀들을 동행시키려던 계획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왕실 부지 밖 일정은 민간 경호 의존

영국 내무부 산하 왕실·VIP행정위원회(RAVEC)는 해리 왕자에게 세금으로 지원되는 경찰 경호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소식통들은 해리 왕자가 가족 방문을 앞두고 내려진 결정에 크게 상심했지만 어떻게든 방문 자체는 성사시키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해리 왕자 가족은 찰스 3세의 초청에 따라 왕실 소유 저택에 머물 예정이었다. 왕실 부지 안에서는 경찰 경호를 받을 수 있지만 외부 일정에서는 미국에서부터 동행하는 민간 경호 인력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방문은 내년 7월 버밍엄에서 열리는 국제 상이군인 스포츠 대회 ‘인빅터스 게임’ 관련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인빅터스 게임은 해리 왕자가 주도해 2014년 창설한 대회다.




2020년 왕실 업무 중단 뒤 경호 논란 지속

해리 왕자는 2020년 왕실 업무에서 물러난 뒤 영국 방문 때 경찰 경호를 받지 못하게 됐다. 이후 경호 등급을 되돌려달라며 영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지난해 최종 패소했다.

해리 왕자는 당시 BBC 인터뷰에서 왕실과 화해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가족을 영국에 데려오는 일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우려한 바 있다.

찰스 3세가 손주인 아치와 릴리벳을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2022년 플래티넘 주빌리 행사 때였다. 해리 왕자가 부친과 마지막으로 대면한 시점은 지난해 9월로 두 사람은 런던 클래런스 하우스에서 차담을 나눴다.

해리 왕자 측은 앞으로 며칠 안에 메건과 두 자녀의 동행 여부를 포함한 최종 방문 계획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4월 1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5회 인빅터스 게임 좌식배구 경기를 찾은 영국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 AFP=연합뉴스

지난 2022년 4월 1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5회 인빅터스 게임 좌식배구 경기를 찾은 영국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 AFP=연합뉴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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