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관람차 추락 이틀 뒤 ‘드라켄’ 멈춰섰다…경주월드 결국 임시휴장

중앙일보

2026.07.11 21:35 2026.07.12 22:1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지난 11일 경북 경주시 보문관광단지 놀이동산 경주월드에서 롤러코스터 '드라켄'이 급강하 직전에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점검 중인 드라켄 모습. 연합뉴스

지난 11일 경북 경주시 보문관광단지 놀이동산 경주월드에서 롤러코스터 '드라켄'이 급강하 직전에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점검 중인 드라켄 모습. 연합뉴스

경북 경주시의 대표 놀이공원인 경주월드에서 잇따라 안전사고가 발생하면서 결국 닷새간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경주월드는 12일 외부 전문 기관에 시설 전반에 대한 정밀 안전 점검을 맡기고 직원 안전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오는 16일까지 닷새간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경주월드는 홈페이지에 “최근 발생한 시설 이슈로 인해 심려와 불편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보다 철저하고 객관적인 안전성 검증을 위해 외부 전문 기관을 통한 전사 시설물 정밀 안전 점검, 전 직원 대상 안전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임시 휴장을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영업은 오는 17일부터 재개할 예정이다. 휴장 기간 내 예매한 입장권은 수수료 없이 100% 전액 환불된다. 다만 휴장 기간 경주월드가 운영 중인 워터파크 캘리포니아비치는 정상 운영한다.

경주월드에서는 지난 9일 오전 11시 20분쯤 대관람차 ‘타임라이더’에서 빈 캐빈(객차) 1대가 추락해 승객이 타고 있던 다른 캐빈과 추돌했다. 이 사고로 승객 등 5명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갔다.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경북 경주에 있는 놀이공원인 경주월드 내 타임라이더가 가동을 중단한 채 서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일 경북 경주에 있는 놀이공원인 경주월드 내 타임라이더가 가동을 중단한 채 서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전에는 승객 24명이 탑승한 수직낙하 롤러코스터 ‘드라켄’이 급강하 구간에 진입하기 직전 선로 위에서 멈췄다. 드라켄은 63m 높이에서 90도 수직 하강하는 롤러코스터다. 당시 놀이기구에는 24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안전요원들이 기구를 수동으로 조작해 7분 만에 지상으로 내려왔다. 부상자는 없었다. 경주월드 측은 선로 위 이물질 때문에 탈선을 막는 안전장치가 자동으로 작동해 기구가 멈춘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주월드에서는 과거에도 놀이기구 관련 안전 사고가 발생했다. 2022년 7월에는 롤러코스터 드라켄이 55m 상공에서 멈춰 승객 24명이 고립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안전요원들이 공중에서 정지한 드라켄으로 올라가 탑승객들에게 안전고리를 걸게 한 후 1대 1로 레일 옆에 설치된 비상계단을 통해 전원 구조했다.

2024년 11월에는 어린이 놀이기구 ‘글린다의 매직펌킨’이 운행 중 한쪽으로 기울며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해당 놀이기구에는 10여 명이 타고 있었지만, 어린이용 놀이기구로 높이 올라가지 않는 구조인 데다 서서히 떨어지면서 다친 사람은 없었다. 경주월드 측의 자체 조사 결과, 놀이기구 부품 일부에서 결함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월드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잇따라 놀이기구 관련 사고가 반복됐지만, 부상자가 없어 처벌로 이어진 적은 없다. 경주시 관계자는 “관광진흥법상 운행을 정지하고 인력을 구조하는 데 30분 이상 걸리거나 여러 명이 다치는 등 중대한 사고에 해당하면 행정 처분을 할 수 있는데 이번에는 7분 만에 탑승객이 모두 빠져나와서 행정 처분 대상이 안 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도 “사람이 다쳤다면 업무상과실치상 등 혐의로 수사 대상이 되지만 사람이 다치지 않아 수사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백경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