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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용인 팹 2029년 가동 목표…일정 1~2년 앞당긴다

중앙일보

2026.07.12 08:27 2026.07.1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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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경기도 용인의 반도체 클러스터 첫 생산공장(팹) 가동 목표를 2029년으로 앞당긴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수퍼사이클(초호황기) 장기화에 대비해 생산능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용인 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설 총 6기 반도체 생산공장 가운데 첫 번째 팹의 가동 목표를 2029년으로 정하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예상보다 1~2년 빠른 일정이다. 지난 6일 대통령 주재 ‘메가프로젝트 민관 합동 점검회의’에서도 관련 내용이 논의됐다고 한다.

업계는 공장을 2029년 가동하려면 늦어도 2027년에는 착공에 들어가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선 토지 보상과 수용 재결 등 정부가 진행하는 후속 절차도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11일 페이스북에 “AI 시대의 국력은 기술에서 시작하지만 생산 능력으로 완성된다. 생산 능력이 새로운 국력”이라며 속도전 의지를 밝혔다.

삼성전자가 일정을 앞당긴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판단이 깔렸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메모리 피크아웃(정점 뒤 하락) 우려가 나오지만, 업계에선 메모리 수요가 장기간 공급을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도 올해 메모리 시장 규모가 8039억 달러(약 1209조원)로 전년 대비 25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와 달라진 공급계약 구조도 업황을 떠받칠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요 고객사와 맺은 장기공급계약은 시장 변화를 이유로 쉽게 취소하거나 재협상할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한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현재 계약은 대부분 ‘취소·반품 불가’ 조건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미 글로벌 증설 경쟁은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은 2035년까지 미국 투자 규모를 2500억 달러(약 375조원)로 늘리고 전체 D램 생산의 40%를 미국에서 담당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미국 등 해외 생산기지 추가 건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영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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