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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前총리 “프랑스 축구팀에 프랑스 선수 없다” 발언 파문

중앙일보

2026.07.12 17:29 2026.07.12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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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킬리안 음바페가 9일(현지시간) 폭스버러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월드컵 8강 2차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킬리안 음바페가 9일(현지시간) 폭스버러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월드컵 8강 2차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마리아노 라호이 전 스페인 총리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자국과 맞붙는 프랑스의 축구 국가대표팀에 “프랑스 선수가 한 명도 없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라호이 전 총리는 스페인과 프랑스의 월드컵 준결승전을 앞둔 지난 10일 스페인 온라인 매체 엘 데바테에 기고한 칼럼에서 프랑스 대표팀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다. 그의 재임 기간은 2011~2018년이다.

그는 칼럼에서 “두 차례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대회 준우승팀이고, 이번 월드컵에서도 모든 경기에서 이긴 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인 프랑스 선수단의 수준은 매우 높다”면서 “게다가 프랑스인 없이도 이 모든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적었다.

이에 인종적 편견을 담은 발언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엑스(X)를 통해 “외국인 혐오”라고 규탄했다. 이어 “아직도 성씨, 출생지, 피부색으로 소속감을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다른 사람들은 한 나라에 뿌리를 두고 그 나라에 기여하고자 하는 의지로 소속감을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페인은 스페인을 사랑하고 스페인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것”이라며 “외국인 혐오 발언으로 나라를 부끄럽게 만드는 사람들의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오스카르 푸엔테 스페인 교통장관도 “프랑코 시대의 망령 같은 바보”라고 비난했다.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9일(현지시간) 폭스버러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월드컵 8강 2차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9일(현지시간) 폭스버러 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린 FIFA 월드컵 8강 2차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프랑스에서도 비판이 계속됐다.

로랑뉘녜즈 프랑스 내무장관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했고, 오로르베르제양성평등부 장관도 “인종차별적 폭언”이라고 했다. 필리프 디알로 프랑스축구협회 회장도 “용납할 수 없는 인종차별적 뉘앙스”라고 했다.

주스페인 프랑스 대사관은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프랑스인”이라며 “26명 중 23명은 프랑스에서 태어났고, 해외 출생 선수 3명도 모두 프랑스 국적자”라고 설명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3위인 스페인과 1위 프랑스의 월드컵 준결승전은 오는 14일(한국시간 15일 오전 4시)에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조문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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