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장관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초대 원장을 지낸 ‘한국 생물학의 대부’ 조완규(趙完圭) 전 서울대 총장이 98세를 일기로 13일 별세했다.
고(故) 조완규 전 원장은 우리나라 기초생물학 분야를 개척한 생물학자다. 제18대 서울대 총장(1987∼1991), 제32대 교육부 장관(1992∼1993),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초대 원장(1994∼1998) 등을 지냈다.
고인은 1928년 황해도에서 태어났다. 대전중, 서울대 문리대 생물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고인은 포유동물의 난자 성숙 과정을 조절하는 핵심 기전을 규명해 세계 발생생물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난자와 배아를 안전하게 운반하는 새로운 배양법을 개발하는 등 독창적인 연구도 수행했다.
1994년에는 한림원 초대 원장으로 선임됐고, 1987년 6월 서울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1992년에는 제32대 교육부 장관을 맡으며 대학 자율화를 추진했다.
고인은 마지막까지 한국 과학자의 노벨상 수상을 염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동창회보 인터뷰에서 “젊은 과학자의 창의성, 능력, 의지 그리고 추진력을 보면 노벨상 수상자 배출이 가능하다. 이들이 연구 활동을 계속할 수만 있다면 30년 혹은 40년 후 분명 노벨과학상 수상 후보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내 생전에 노벨과학상 수상자가 배출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유족은 부인 홍성현씨와 2남 1녀(조진원〈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명예교수〉·조인숙·조진완〈한국금융산업연구원장〉), 사위 윤병우(서울대 의과대학 명예교수〉씨, 며느리 송영미·이양숙씨 등이 있다. 장례는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葬)’으로 엄수된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6일 오전 7시, 장지 시안추모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