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피격 나무호 두 달여 만에 수리 마쳐…출항은 불투명
중앙일보
2026.07.13 01:18
호르무즈 해협에서 정박 중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던 HMM 운용 화물선 HMM 나무호가 지난 5월 8일(현지시간) 중동 최대 수리 조선소인 아랍에미리트(UAE) 드라이독 월드 두바이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 공격을 받은 HMM 화물선 나무호의 수리가 완료됐다.
13일 정부에 따르면 두바이항에 정박 중인 나무호는 최근 모든 수리 작업을 마쳤다. 지난 5월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된 지 약 두 달여 만이다.
중동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해협 안쪽 해역에 고립됐던 한국 선박은 모두 26척이다. 이 가운데 군사적 공격을 받은 선박은 나무호가 유일했다.
미상 비행체의 타격으로 피해 입은 HMM 소속 화물선 ‘나무호’ 외부 모습. 사진 외교부
피격 당시 나무호에서는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고 이후 두바이항으로 예인됐다.
현지에 파견된 정부 조사단은 나무호가 군사적 공격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또 선박을 타격한 발사체는 이란의 대함미사일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한 뒤 호르무즈 해협에 머물던 한국 선박 24척은 모두 해협을 빠져나왔다. 그러나 나무호는 수리 작업이 진행되면서 현지에 남아 있었다.
수리를 마친 나무호도 당장 운항을 재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는 상선을 공격한 것을 계기로 미국이 군사작전에 착수하면서 현지 긴장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란은 이에 맞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영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