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13일부터 전국 67개 전 매장의 영업을 임시 중단한다. 홈플러스는 이날 “운영자금이 모두 고갈돼 상품 대금 지급은 물론 매장을 유지하기 위한 운영비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 매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어 보안과 안전 유지를 위해 13일부터 본사와 대형마트 전 매장을 임시 휴업한다”고 밝혔다. 이어 “회생절차 폐지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 기한인 7월 20일까지 진행 상황과 법원의 최종 판단을 지켜본 뒤 영업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지난 5월 대형마트 104개 매장 가운데 37개의 영업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최근엔 전 품목을 최대 50% 이상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하며 재고 정리에 나섰다.
홈플러스 경영진은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서한에서 “회사는 마지막까지 회생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며 “비록 회사 자체적으로 현 상황을 해결할 방법은 없지만, 수많은 이해관계자의 지지와 협력을 바탕으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사실상 파산 수순에 들어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홈플러스가 즉시항고 기한인 오는 20일까지 자금 조달 방안을 확보할 경우 회생절차 연장이 재고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입점 점주가 운영하는 몰(Mall) 부문은 희망할 경우 영업을 이어간다고 했지만, 대형마트 휴업으로 협력업체와 입점업체의 피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홈플러스는 일부 입점 법인사업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5월 판매대금을 아직 정산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대금을 제때 받지 못한 일부 업체는 직원 급여 지급에도 어려움을 겪는 등 자금난이 현실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