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더불어민주당이 18개 상임위를 모두 가져가겠다는 협박성 언론 플레이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다 가져가야만 직성이 풀린다면 다 가져가라”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신 이번에 민주당이 18개 상임위를 다 가져가겠다면 아예 ‘원내 제1당이 18개 상임위원장직을 모두 독식한다’고 국회법을 단독 개정하고 가져가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러면 국민의힘도 상임위원회에 들어가겠다”며 “더 이상 협상 아닌 협박, 또는 무의미한 시간 끌기로 협상이 존재하는 것처럼 속이지 말라”고 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특별검사 수사 도입에 대해서는 “2012년 내곡동 사저 특검 이후 14년간 거의 모든 특검은 원내정당 추천으로 임명됐다”며 “특히 드루킹 특검 등 강력한 수사 의지를 불태웠던 특검은 언제나 야당 추천 특검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6·3 국민참정권 훼손 특검은 1호 수사 대상이 이재명 대통령이 선관위원으로 지명한 대통령 밥친구 위철환 대행이고, 2호 수사 대상은 선거 지원 업무를 사실상 손 놓고 있던 이재명 정부의 행정안전부다”며 “제3자 추천이라는 기계적 중립성보다는 야당 추천 특검을 통해 선관위와 민주당의 카르텔을 엄정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별감찰관에 관해서는 "청와대가 3번이나 요청했는데 민주당이 묵살해왔다"라며 "민주당은 눈속임 정치 중단하고, 즉각 민주당 몫의 감찰관 후보자를 추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코스피 급락장과 관련해선 “국민들께선 이제 코스피를 보고 있으면 현기증이 난다고 호소할 지경”이라며 “어제(13일) 코스피가 9% 가까이 폭락하면서 7000선이 무너졌다. 증시가 폭락할 때 일정 시간 주식 거래를 전면 차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6번 발동됐는데 올해 들어 어제까지만 무려 7번 발동됐다”고 했다.
그는 “야당과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끊임없이 코스피 지수 이면에 도사리는 과도한 변동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지만, 이재명 정부는 코스피 5000, 9000이라는 화려한 수치에 도취했고 비판과 지적에는 귀를 닫았다”며 “도리어 정부가 나서서 주식시장의 불안정성을 자극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해 금융위 부위원장이 빚투도레버리지투자의 개념으로 볼 수 있다면서 개미들의 빚투를 사실상 장려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며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무리하게 도입한 것은 주식시장을 비정상적인 카지노 도박판으로 만든 최악의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 무능한 실력으로 집값, 환율, 물가 안정처럼 더 어려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나”라며 김용범 정책실장의 해임을 주장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이재명 대통령이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근무하던 해군 장병이 실종된 시간에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대통령도 골프를 칠 수 있지만 동해 NLL 인근 해상 차디찬 바다에서 우리 해군 병사가 실종되고 애타는 수색작업이 진행 중이었다면 군 통수권자로서 한가하게 골프 라운딩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청와대를 향해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에 골프를 친 건 사실인가? 이 대통령은 해군 호위함 생존 병사의 실종 사실을 최초로 보고받은 시점은 언제인가. 이재명 대통령은 첫 보고를 받고 어떤 지시를 내렸나? 21시간의 수색시간 동안 대통령은 수색 상황을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보고받았고 어떤 대응을 했나?”라며 “해군실종 21시간, 이 대통령은 무엇을 했는지 청와대는 낱낱이 밝혀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