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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금전으로 성매매” 마싱루이, 낙마 세 달 만에 당적·공직 박탈

중앙일보

2026.07.14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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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3일 승전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마싱루이(앞줄 왼쪽) 정치국위원 겸 중앙농촌공작영도소조 부조장이 천안문 망루에서 땀을 닦고 있다. 마싱루이는 14일 가족부패 등의 혐의로 당적과 공직이 모두 박탈당하는 솽카이 처분을 받았다고 관영 신화사가 보도했다. CC-TV 캡처

지난해 9월 3일 승전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마싱루이(앞줄 왼쪽) 정치국위원 겸 중앙농촌공작영도소조 부조장이 천안문 망루에서 땀을 닦고 있다. 마싱루이는 14일 가족부패 등의 혐의로 당적과 공직이 모두 박탈당하는 솽카이 처분을 받았다고 관영 신화사가 보도했다. CC-TV 캡처

마싱루이(馬興瑞·67) 정치국위원 겸 중앙농촌공작영도소조 부조장이 성매매 등 추문으로 당적과 공직이 박탈됐다고 관영 신화사가 14일 보도했다.

중국의 달 탐사 프로그램을 지휘한 경력을 기반으로 2013년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차관)으로 정계에 데뷔하면서 우주방(幇)의 대표 주자로 주목 받았던 마싱루이는 성매매와 가족부패 등의 혐의로 사법기관에 넘겨졌다.

이날 신화사는 지난달 30일 중앙정치국회의에서 중앙기율검사위가 제출한 ‘마싱루이 문제 심사 결과와 처리 의견에 대한 보고’를 심의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당은 마싱루이의 공산당 당적과 공직을 모두 박탈하는 솽카이(雙開·이중 박탈) 처분하고 범죄와 연루된 문제를 검찰에 이송해 수사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4월 엄중한 기율 및 법규 위반 혐의로 기율위 수사를 받은 지 석 달 만이다.

마싱루이의 당적 박탈은 올해 하반기 열리는 20기 제5차 중앙위원회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최종 추인된다. 다만 지난 1월 전격 체포된 또 다른 정치국원인 장유샤(張又俠)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조사 결과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앞서 정치국원 허웨이둥(何衛東) 군사위 부주석은 지난해 10월 당 4중전회 개막 직전에 당적이 박탈됐다.

이번에 마싱루이에게 부과된 혐의는 정치·조직·청렴 기율 위반과 권력남용 네 가지다. 먼저 정치적 기율과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해 부하 직원들의 엄중한 기율 위반 및 범죄 혐의를 묵인하고 관리를 소홀히 했다. 둘째 조직 기율 위반으로, 조직 조사 과정에서 진실을 밝히지 않았으며, 간부 선발과 임용과정에서 타인에게 특혜를 주고, 본인과 친인척을 위해 규칙을 위반하여 일자리를 마련했다.

셋째는 청렴 기율 위반으로, 선물과 금품을 수수하고 친척이 저가로 주택을 매입하도록 도왔으며, 권색교역(權色交易·성 상납), 전색교역(錢色交易·성매매)을 자행하고, 친인척들이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막대한 이익을 취하도록 묵인하고, 대규모 가족부패에 연루됐다.

끝으로 공권력을 사익을 위한 도구로 악용했다.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기업 경영, 프로젝트 계약, 승진 등에서 타인에게 이익을 제공하고, 자신 또는 동료의 친척, 특수 관계자와 공모해 막대한 금액의 금전과 재산을 불법적으로 수수했다.

따라서 마싱루이 낙마는 정치적인 문제보다 개인 부패가 원인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시사평론가 덩위원은 이날 X(옛 트위터)에 “기율위 문건을 보면 마싱루이 사건은 장유샤·허웨이둥 혹은 다른 고위 관료 사건에 종종 등장하는 ‘파벌조성’, ‘정치적 야심 팽배’, ‘당에 대한 불충과 불성실’, ‘당의 단결과 통일 파괴’ 등 정치 단체 구성을 연상시키는 표현이 없다”고 지적했다. 즉 “마싱루이 사건은 정치적 문제가 아니었으며, 시진핑 주석에게 불충을 저지른 것이 아닌 권력과 금전, 가족의 이익이 결합한 조직적 부패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신경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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