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성숙 국무총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8년 만에 무주택자가 된다.
14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공동으로 소유 중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양지마을 1단지 금호아파트(전용면적 164.25㎡) 매도 계약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토지거래허가 등 소정의 법적 절차도 최근 마쳤다고 한다. 해당 지역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어서 실거주 목적이어야만 주택을 매수할 수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수일 내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월 27일 해당 아파트를 부동산에 매물로 내놨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당시 “거주 목적의 1주택 소유자였지만 부동산 시장 정상화의 의지를 국민께 몸소 보여주겠다는 의도”라고 했다. 아파트가 매물로 나온 직후 매수 의향자가 나타나 가계약을 맺었고, 토지거래허가 등의 절차가 마무리돼 해당 매수자와 본계약이 성사됐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같은 아파트 같은 면적의 최근 실거래가는 30억3000만원이다.
이 대통령은 이 아파트를 변호사 시절이던 1998년 3억6600만원에 매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월 27일 X(옛 트위터)에 “셋방살이 전전하다 IMF (외환위기) 때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산 집”이라며 “아이들 키워내며 젊은 시절을 보낸 집이라 돈보다도 몇 배나 애착 있는 집”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부동산 정책 총책임자로서 집 문제를 가지고 정치적 공격 거리를 만들어 주는 것보다 만인의 모범이 되어야 할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다하자 싶어 판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14일 국무회의에서 초고가 주택의 기준선을 논의하던 중 참석자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자신이 무주택자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초고가 기준 의견 중) 20억도 꽤 많습니다.”
▶이 대통령=“오, 그거 하면 큰일 날 것 같은데. (웃음)”
▶한성숙 국무총리=“제가 드릴 말씀은 없는 것 같습니다. (웃음)”
▶이 대통령=“여기(한 총리 주택) 20억 넘어요?
난 집 없어, 이제.”
▶한 총리=“집 한 채 있습니다. 근데 20억 넘습니다.”
4주택자였던 한 총리는 지난 인사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3채를 처분하고 서울 삼청동 단독주택 1채만 보유 중이다.